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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 임박' 김학민, 리그최강 왼쪽 엔진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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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류 임박' 김학민, 리그최강 왼쪽 엔진 달군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15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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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초 합류, 삼성화재 독주 막을지 관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고공 비행을 하고 있는 인천 대한항공에 왼쪽 엔진이 추가된다. 병역 의무를 하고 있는 김학민(31)의 전역이 눈앞에 다가왔다. 김학민의 합류는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선두권 경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4일 구미 LIG손해보험을 3-1로 꺾으면서 V리그 남자부에서 9승6패 승점 29를 기록 중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대전 삼성화재(11승3패 승점 31)를 뒤쫓고 있다.

LIG손해보험과 경기는 대한항공 왼쪽 공격수들의 화력이 돋보였다. 레프트 주공격수 신영수가 15점(공격성공률 61.90%), 수비형 레프트 곽승석이 14점(공격성공률 50%)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최근 2경기에서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막강한 공격력을 가진 김학민이 합류하면 대한항공의 화력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근 예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김학민의 제대 날짜는 내년 1월 8일. 김학민이 돌아오면 2010~2011시즌 이후 최강의 공격 라인업을 갖출 수 있다.

▲ 시간차와 오픈 공격, 백어택 모두 능한 김학민이 합류하면 대한항공은 한층 강한 공격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 시너지 효과 일으켰던 신영수-김학민

신영수와 김학민이 버티는 레프트 라인은 리그 최강의 면모를 자랑했다.

2009~2010시즌 837점을 합작한 이들은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3위를 이끌었다. 2010~2011시즌에는 더 막강한 화력을 뽐냈다. 신영수는 287점에 그쳤지만 김학민이 429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첫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득점에서 웬만한 외국인 선수의 몫을 해냈다.

신영수가 이듬해부터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김학민은 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2011~2012시즌 득점 부문 전체 5위(국내선수 1위)를 차지한 김학민은 2012~2013시즌에도 득점 8위(국내 2위)에 올랐다. 공격성공률 역시 2010~201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50%를 넘었다. 후위공격과 시간차, 오픈 공격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질적인 무릎부상 속에서도 김학민은 2011~2012시즌부터 2년 연속 팀의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챔프전에서 대전 삼성화재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 성과도 김학민의 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 김학민의 합류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전 공격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공격옵션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 대한항공, 튼튼해진 날개로 리그 선두자리 넘본다

김학민이 왼쪽 날개에 합류할 경우 레프트 자원이 많은 대한항공의 공격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올시즌 꾸준한 기량을 이어가고 있는 신영수에 공수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곽승석, 수비에서 파이팅을 불어넣는 정지석에 김학민까지 가세한다면 막강한 화력을 선보일 수 있다.

게다가 김학민은 프로에서 레프트로 전향했지만 원래 포지션이 라이트이기 때문에 산체스가 난조를 보일 때 조커로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산체스가 손가락 부위의 통증을 안은 채 뛰고 있는 만큼 부상 회복과 체력 안배 차원에서 김학민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은 올시즌 2라운드 맞대결까지 패하다가 3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잡았다. 이는 현재 멤버로도 충분히 삼성화재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김학민이 합류하면 대한항공의 날개 공격은 삼성화재를 넘을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던 김학민의 복귀가 대한항공 전력에 확실한 플러스가 될 수 있을지, 리그 판도는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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