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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선두권 촘촘, 수위싸움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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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선두권 촘촘, 수위싸움 점입가경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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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3위까지 승점 5점차…여자부도 4위까지 승점 4점차 불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V리그 남녀부 선두권 다툼이 점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로 선두권 팀들이 경쟁에 불을 붙였다.

남자부 대전 삼성화재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안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와 4세트를 가져왔지만 5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레오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11승4패 승점 32점을 기록한 삼성화재는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2위 인천 대한항공과 격차가 3점에 불과하다. 3라운드 들어 1승2패 승점 3점에 그친 삼성화재다.

▲ 삼성화재 레오(오른쪽)가 15일 OK저축은행과 홈경기에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여자부 성남 한국도로공사는 같은 장소에서 대전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연패를 끊은 4위 도로공사는 선두 수원 현대건설과 격차를 4점까지 좁혔다.

여자부는 도로공사까지 당장 선두 싸움에 뛰어들 수 있다. 현대건설이 독주체제를 굳히는 듯 했지만 13일 평택 GS칼텍스에 발목 잡히면서 인천 흥국생명에 승점 1점차로 추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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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삼성화재의 성벽이 조금씩 균열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V리그 7연패를 달성한 삼성화재는 올시즌 도중 주전 라이트 박철우가 입대함에 따라 공격력 약화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신치용 감독은 이 자리를 김명진과 황동일로 메우려 하고 있지만 박철우의 공백을 채우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김명진은 최근 5경기에서 평균 6.6점(공격성공률 50.98%), 황동일은 공격수로 나선 3경기에서 평균 6점(공격성공률 50%)에 그쳤다.

레오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공격점유율만큼 체력저하가 우려된다. 삼성화재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레오의 짐을 덜어줄만한 공격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화재가 3라운드 들어 주춤한 사이,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수원 한국전력은 부지런히 승점을 쌓으며 선두권 다툼에 불을 붙였다.

외국인 공격수 마이클 산체스의 안정감이 돋보이는 대한항공은 신영수, 곽승석 등 국내 공격수들이 착실하게 뒤를 받치며 선두 탈환을 눈앞에 뒀다. 여기에 다음 달 초 김학민이 돌아온다면 더욱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할 전망. 김학민이 돌아오기 전까지 선두권에서 잘 버티면 언제든 1위로 올라설 공산은 커 보인다.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 역시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흔들릴 때 강영준을 가끔씩 왼쪽에 투입하며 재미를 보고 있고,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오재성이 공수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1일 GS칼텍스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IBK기업은행 하락세 속 흥국생명 행보에 주목

여자부도 남자부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3라운드에서도 7경기 중 3경기가 풀세트까지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 폴리가 건재한 현대건설이 1강으로 꼽히지만 13일 GS칼텍스전에서 서브 리시브를 포함한 수비가 불안한 면모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다음 상대가 서브가 좋은 도로공사라는 점이 흥미를 끈다.

지난 시즌 30경기를 치르며 6패밖에 떠안지 않았던 3위 화성 IBK기업은행은 올시즌 벌써 5패(8승·승점 23점)를 떠안아 치열한 선두권 다툼에 불을 지폈다. 공격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채선아, 남지연 등 수비수들의 견고함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IBK기업은행은 17일 돌풍의 팀 흥국생명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친다.

박미희 감독의 리더십과 루키 이재영의 패기가 어우러진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바닥을 찍은 뒤 올시즌 높게 날아올랐다. 지난달 29일 GS칼텍스전에서 3연패를 마감한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도로공사를 꺾으며 4연승 행진을 달렸다. 흥국생명의 연이은 선전이 여자부 선두권 판도까지 흔들 기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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