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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효과' 확 달라진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완파 4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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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효과' 확 달라진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완파 4위 도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2.17 2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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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합류 후 5승1패 상승세, 문성민-케빈 나린히 23점 폭발

[계양=스포츠Q 민기홍 기자] 현대캐피탈의 상승세가 무섭다. 새 외국인 선수 케빈 합류 후 5승1패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케빈과 문성민 양날개가 나란히 23점씩을 올리며 대한항공을 3-1(27-25 27-25 21-25 25-19)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승패수를 똑같이 맞춘(8승8패) 현대캐피탈은 승점 26점으로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지난 10월 홈경기와 지난달 인천 원정에서 당했던 대한항공전 2연패도 털어냈다. 2위 대한항공은 9승7패(승점 29)로 선두 삼성화재(승점 32)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문성민이 17일 인천 대한항공전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후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경기 전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은 “케빈이 합류한 현대캐피탈과는 처음으로 맞붙는다”며 “케빈은 아가메즈처럼 강하다는 느낌은 없다. 하지만 다같이 배구를 한다는 점이 우리를 어렵게 만들 것 같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역시 “케빈이 들어오고는 대한항공과는 첫 경기”라는 점을 강조하며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신경쓰기보다는 우리 쪽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케빈 합류 후 나머지가 다 잘해줘 분위기가 살아 궤도에 들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캐피탈은 내리 두 세트를 듀스 끝에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상대 주공격수 산체스에게 21점을 내줬지만 나머지 국내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문성민과 케빈이 고르게 활약하며 기세를 올렸고 센터 윤봉우는 블로킹 3개 포함 7득점하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3세트 들어 고교생 루키 정지석이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득점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산체스는 61.54%의 공격성공률로 8점을 뽑아내며 대한항공의 반격에 앞장섰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현대캐피탈이 시즌 8승째를 거두며 4위로 도약했다. 케빈 합류 후 5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의 흔들리던 팀이 아니었다. 한 세트를 내줬지만 곧바로 전열을 가다듬었다. 케빈과 문성민 콤비의 공격은 날카로웠고 센터진은 철옹성을 구축했다. 대한항공은 어이없는 범실을 남발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승장 김호철 감독은 “감독으로서 썩 마음에 드는 경기는 아니다. 졸전을 벌인 가운데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이겼던 뿐”이라며 “경기를 거듭할수록 집중력이 살아나야 한다. 현대캐피탈의 고질병인 부분을 고치지 못하면 이길 수 있는 경기도 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패장 김종민 감독은 “산체스가 부상 때문에 100% 전력 투구를 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높이 싸움에서 완벽하게 졌다”며 “세터 황승빈도 경기 운영을 잘 하지 못했다. 결정적일 때 눈에 안 보이는 범실을 많이 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1일 천안에 LIG손해보험을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3일 홈에서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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