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 히어로즈가 안방에서 반격의 1승을 챙겼다.
넥센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8 KBO리그(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서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진의 활약 속에 3-2로 이겼다.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패했던 넥센은 이로써 시리즈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1승 2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어나갔다. 반면 SK는 솔로 홈런 두 방을 제외하고 득점 찬스에서 번번이 돌아서고 말았다.
불펜진의 활약이 컸다. 6회 1사 후 마운드를 밟은 오주원이 ⅔이닝, 안우진과 이보근, 김상수도 나란히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제이미 로맥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정규시즌 43홈런을 때린 로맥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대포였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했다. 2회말 1사 1루에서 제리 샌즈가 좌전 안타를 쳤고, 임병욱이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 1루 땅볼을 때렸다. 여기서 역전타가 터졌다. 주효상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SK가 5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홈런이었다. 2사 후 강승호가 좌월 솔로포를 폭발했다. 프로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친 강승호다.
그러자 넥센이 다시 달아나는 한 점을 뽑았다. 5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폭발했고, 다음타자 송성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쓸었다.
SK는 6회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김강민의 2루타, 최정의 안타, 로맥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대타로 나온 정의윤이 5-4-3 병살타로 물러나 땅을 쳤다.
8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다. 선두 김강민이 내야 안타를 친 후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선 한동민, 최정, 로맥이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넥센 마무리 투수 김상수는 9회 SK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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