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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빠진 대전, '이승모 부상' 광주 잡았다 '부산 나와' [K리그2 승격 준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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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빠진 대전, '이승모 부상' 광주 잡았다 '부산 나와' [K리그2 승격 준PO]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11.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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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전 시티즌이 황인범(22) 없이도 키쭈(27)의 결승골로 광주FC를 제압하고 K리그2(프로축구 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K리그2 정규시즌 4위 대전은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5위 광주와 승격 준플레이오프 단판승부에서 키쭈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고종수 대전 감독은 정규리그 순위가 높아 무승부만 거둬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무릎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황인범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결국 대전은 ‘에이스’ 황인범 없이도 남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경기를 잘 치러내며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 대전 시티즌 키쭈(가운데)가 28일 광주FC와 승격 준플레이오프 단판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광주가 전반 11분 김정환의 오른발 슛을 시작으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대전이 잘 막아냈다. 전반 37분 광주 펠리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대전 골키퍼 박준혁의 발에 살짝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광주의 기세가 매서웠다. 9분 펠리페의 헤더가 상대 골키퍼에 막히고 김동현의 헤더는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선제골은 광주의 공세를 잘 버텨내던 대전의 차지였다. 후반 23분 키쭈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쪽 측면에 있던 박수일에게 내줬고, 박수일은 재차 낮은 크로스로 쇄도하던 키쭈에게 정확히 배달했다. 키쭈는 몸을 날려 발을 대며 골망을 출렁였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허용한 페널티킥을 잘 막아냿지만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 이승모(왼쪽 세 번째)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주로선 경고누적으로 중요한 일전에 결장한 K리그2 득점왕 나상호의 공백이 뼈아팠다. 기회가 많았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 3분 미드필더 이승모가 공중볼 경합 도중 대전 윤경보와 부딪히며 머리부터 떨어져 의식을 잃고 피치를 벗어난 것 역시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금메달리스트 2명 없이 싸워야 했다.

다행히 이승모는 심판진과 의료진이 즉각적으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취해 의식을 차렸다. 병원으로 후송된 이승모는 정밀검진 결과 목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종수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 경기가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하지만 황인범의 선수 인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결단을 내렸다”며 황인범을 보호하는 선택을 했다. 결국 황인범이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을 벌면서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결과를 얻었다.

대전은 내달 1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정규리그 3위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팀을 가릴 단판승부를 벌인다. 대전보다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친 부산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만 K리그1(프로축구 1부리그) 11위 팀을 만날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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