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에당 아자르(28·첼시), 모하메드 살라(27·리버풀),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은 빠졌는데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들었다.
25일(한국시간) 영국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한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이 논란이다.
개인, 팀 성적을 종합해 활약도에 따라 올 시즌 EPL에서 가장 잘한 11명을 선정한다. 3경기만 남겨둔 지금까지도 치열하게 트로피를 두고 다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서 각각 6, 4명씩 이름을 올린 가운데 포그바가 한 자리 차지했다. 영국 현지반응 역시 물음표.
4-3-3 전형 스리톱에는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이상 맨시티), 사디오 마네(리버풀), 미드필더는 페르난지뉴,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맨시티), 포그바가 자리했다. 포백은 왼쪽부터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이상 리버풀), 에므리크 라포르트(맨시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가 구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에데르송(맨시티)이 낀다.
살라(19골 7도움)가 아닌 마네(18골 1도움)가 선정된 것도 의구심을 사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단연 포그바다. 공격포인트만 보면 13골 9도움으로 득점 9위, 도움 6위에 올라있지만 맨유가 6위로 처져있는 데다 무리뉴 전 감독과 불화설, 태업 논란에 최근 이적설까지 구설수로 팀 분위기를 해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맨유 레전드 로이 킨으로부터 “포그바가 전력질주하거나 수비가담 하는 걸 본 적이 있나. 그는 팀의 모범이 될 수 없다”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최근 맨유의 부진이 포그바의 이적설과 겹쳐지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는 “포그바가 이름을 올린 것은 웃기는 일”이라며 “포그바보다는 에릭센(토트넘), 손흥민이 올해의 팀에 선정될 만하다”고 했다.
토트넘은 시즌 중후반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2월 초까지 우승 경쟁을 벌였다. 올 시즌 리그 12골 6도움 포함 모든 대회에서 20골을 뽑아낸 손흥민, 7골 12도움을 기록한 에릭센은 그 핵심이다. 토트넘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해 있고, 리그에선 3위로 다음 시즌 UCL 티켓 확보 가능성도 높다.
다른 일간지 데일리미러에선 10명의 축구전문 기자 중 5명이 손흥민을 올해의 팀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아자르는 올 시즌 첼시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하고 있다. 1경기만 결장했을 뿐 나머지 모든 경기에 출전해 16골 13도움을 생산했다. 공격포인트 29개로 아구에로(19골 8도움), 스털링(17골 10도움)을 앞지른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90min은 “아자르는 PFA 올해의 남자선수 최종후보 6인으로 선정되고도 올해의 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유일한 선수”라며 “EPL은 아마 이번 여름 가장 재능있는 선수를 잃게될 것”이라고 PFA를 비판했다. 아자르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점쳐진다.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아자르는 올 시즌 EPL 모든 선수들 중 평점 1위(7.81)다. 그 뒤를 스털링, 살라, 아구에로, 반 다이크, 해리 케인, 마네 등이 따르는 가운데 포그바는 8위(7.36)다.
미드필더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경우 평점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페널티킥으로 많은 골을 넣은 포그바의 미드필더로서 팀에 대한 공헌도를 공격포인트 숫자와 동일선상에서 보기는 어렵다.
게리 리네커, 앨런 시어러 등 많은 레전드들도 “포그바는 의심할 여지없이 뛰어나지만 이번 시즌 올해의 팀 자격은 없다. 꾸준함이 부족했고 기복이 심했다”고 입을 모았다.
토크스포츠는 PFA 올해의 팀에 대한 팬들의 트위터 반응을 전했다. 어떤 팬은 심지어 “무사 시소코(토트넘)가 포그바보다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하기도 했다.
두 가지를 알 수 있다. 하나는 손흥민이 올 시즌 대표팀으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고도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펼쳤는지고, 다른 하나는 영국 현지에서도 포그바의 PFA 올해의 팀 입성에 의구심을 갖는 게 중론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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