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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행진 끝' 임지섭, 제구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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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행진 끝' 임지섭, 제구에 발목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16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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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KIA전 5⅓이닝 3자책 4볼넷…승패 없이 물러나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LG 신예 투수 임지섭(20)이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임지섭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며 7탈삼진 4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최근 2경기 흐름은 좋았다.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 2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던 임지섭은 이후 두 경기에서 모두 호투를 펼쳤다. 이달 4일 삼성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10일 두산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찍은 임지섭이다.

▲ [잠실=스포츠Q 노민규 기자] LG 투수 임지섭이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은 제구가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1회부터 좀처럼 스트라이크를 꽂지 못했다. 퀄리티 스타트 행진도 2경기에서 끝났다.

1회초 1사 후 김다원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선행주자를 2루까지 허락했다. 다음 타자 브렛 필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임지섭은 나지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몰렸다. 최희섭과 이범호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출발이 썩 좋지 않았다. 1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졌다.

2회 역시 볼넷이 화근이 됐다. 1사 후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준 뒤 계속된 2사 1루에서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중견수 박용택이 공을 더듬어 선행주자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원 히트 원 에러로 2실점째.

연속 실점한 뒤 심기일전한 임지섭은 3회 삼진 2개를 잡고 4회 강한울을 견제구로 잡아내는 등 안정세로 돌아서는 듯 했지만 5회 다시 밸런스가 무너졌다. 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포크볼이 홈플레이트 1m 앞에 떨어지면서 영점이 어긋났다.

5회를 무실점으로 마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임지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 1사 1루에서 폭투로 선행주자를 2루까지 허락했고 최용규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임지섭은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총 투구수 9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5개에 불과했다. 통상 스트라이크와 볼의 이상적인 비율은 2대1인데, 임지섭의 스트라이크·볼 비율은 정확히 5대4였다. 앞으로 마운드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제구가 잡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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