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마디> "Of course, Why not? I'm ready! (물론이죠, 왜 안되겠어요? 저는 준비됐어요!)" (장혜진)
[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한국영화 최초의 역사를 써내리며 세계 영화계를 충격으로 뒤흔든 '기생충', 아카데미 작품상까지 차지하며 전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기생충의 주요 배우들은 지난달 미국배우조합상(SAG)에서 가장 뛰어난 연기를 펼친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앙상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기생충의 주역, 배우들에게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린 '기생충' 기자회견에서는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정은은 "촬영 초반에는 '배우가 돼서 할리우드 한 번 가봐야되지 않겠냐' 했는데 굳이 헐리우드 안 가도 영화를 잘 찍으면 세계가 알아주는데 싶더라"며 "기회가 온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정은은 지난달 제 35회 산타바바라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서 봉준호 감독에 대한 소개를 영어로 직접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영어 실력에 대해 언급하자 이정은은 "외우느라 너무 힘들었다"고 손사레를 쳤다. 이어 "남아있는 배우가 일정상 저 밖에 없었다. 밤새워서 대사 외우듯이 연습하니까 괜찮았다"며 봉준호 감독에게 '괜찮았냐'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난 달 미국의 패션 월간지 화보에 참여한 박소담은 "촬영 스케줄이 잘 맞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었다. 좋은 연락들 주셔서 색다른 화보도 찍고 오게 됐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살아갈 날들이 많기에 언젠가 한 번은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송강호는 "할리우드가 아니라 국내에서라도 일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예상치 못한 답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송강호는 "마지막 촬영이 작년 1월 말이었다. 현재까지 13개월 동안 아무런 일이 없다"면서 "국내에서라도 일이 좀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뒤이은 배우들 역시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특히 '영어 공부'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이선균은 "연초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영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박명훈은 "영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화보 같은 것들은 조용히 숨어서 진행하고 있었다. 할리우드도 조용히 추진해보겠다"며 캐릭터와 딱 맞는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여정은 "아직 한국말로 하는 연기도 어렵다. 할리우드 진출은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좋은 작품을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며 겸손한 답변을 했다. 반대로 장혜진은 "외국에서 제의가 온다면 '오브 콜스, 와이 낫? 아임 레디!(물론이죠. 왜 안되겠어요? 준비됐어요!)'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당당한 답변을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지난해 칸 국제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200여개의 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 팀은 지난 9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포함 4관왕을 수상하며 약 11개월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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