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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백상예술대상 후보 공개, 돋보이는 '특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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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백상예술대상 후보 공개, 돋보이는 '특이점'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4.14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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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이 TV·영화·연극 부문 후보를 공개했다. 지난 1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웃고 울게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후보에 올랐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비연예인 후보, '학폭' 논란 후보 선정 여부 등이 화제를 모았다.

12일 오전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보도자료 및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부문서 활약한 부문별 최종 후보자(작)를 발표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은 내달 13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 디지털 콘텐츠의 약진, 웹 예능 최초 노미네이트

TV부문 작품상은 '괴물(JTBC)' '사이코지만 괜찮아' '악의 꽃'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tvN)' '인간수업(넷플릭스)'이 올랐다. 예능 작품상 부문은 '개미는 오늘도 뚠뚠(카카오TV)' '놀면 뭐하니?(MBC)' '싱어게인(JTBC)'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SBS)'까지 전 채널이 포진됐다.

카카오TV 오리지널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예능 콘텐츠 최초로 TV부문 예능 작품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드라마, 영화 분야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후보에 오른 적은 있지만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예능 콘텐츠가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카카오TV 측은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지난해 9월 론칭 이후 '주린이(주식 초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카오TV 대표 오리지널 예능이다. 콘텐츠의 높은 인기뿐 아니라 작품성까지 인정 받은 셈"이라고 자평했다.

교양 부문에는 '건축탐구 - 집 시즌3(E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SBS)'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코리아2(KBS 1TV)'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JTBC)'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SBS)'이 선정됐다.

 

PD 겸 MC 재재 [사진=스포츠Q(큐) DB]
PD 겸 MC 재재 [사진=스포츠Q(큐) DB]

 

# 연반인 재재, 백상 후보에 오르다

예능상 남녀 후보에는 '1박 2일' '맛있는 녀석들' 등에서 활약 중인 문세윤·장수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미운 우리 새끼' 등을 이끄는 신동엽·'놀면 뭐하니?' '식스센스' 등으로 변화를 꾀하는 유재석·'집사부일체' '범인은 바로 너3' 등 연기와 예능을 오가는 이승기·'유 퀴즈 온 더 블럭' 조세호가 남자 부문에 올랐다.

여자는 '구해줘! 홈즈' '연애의 참견' 등에 출연 중인 김숙·'독립만세' '옥탑방의 문제아들' 송은이·'나 혼자 산다' '1호가 될 순 없어' 장도연·'독립만세' '여고추리반' 재재·'전지적 참견 시점'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 홍현희가 이름을 올렸다.

후보 공개와 함께 SBS 디지털뉴스랩 소속 PD 겸 MC인 재재(본명 이은재)가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오르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의 중심이 됐다.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이자 비연예인으로서는 최초의 기록이다.

재재는 SBS 웹 교양 프로그램 '문명특급'을 비롯해 티빙 오리지널 '여고추리반', JTBC '독립만세'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을 기획 및 출연하며 12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했을 뿐 아니라 '숨듣명'(숨어서 듣는 명곡), '컴눈명'(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 등 기발한 콘텐츠들을 유행시키며 지난 2020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웹예능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재재는 1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후보에게는 미리 연락이 오더라. (내가 후보가 됐다는) 사실을 안 지 좀 지났다. 입이 근질거렸다"면서 "내가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함께 후보에 오른 김숙·송은이·장도연·홍현희를 언급하며 "내가 감히 비빌 수 없는 분들이다.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배우 조병규, 박혜수 [사진=스포츠Q(큐) DB]
(왼쪽부터) 배우 조병규, 박혜수 [사진=스포츠Q(큐) DB]

 

# '학폭 논란 연예인' 제외됐나, 연기상 후보 눈길

한편,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김동희, 조병규, 박혜수가 후보에서 빠지면서 후보 선정 기준이 '학교 폭력' 논란과 무관하더라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희는 '인간수업'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주인공 역할을 맡았으나 신인상 후보에 들지 못했지만, 김동희보다 적은 비중이던 남윤수는 후보에 올랐다. 조병규 역시 OCN 개국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첫 타이틀롤 주연을 맡았지만 후보에서 제외됐다.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염혜란은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학폭 논란으로 법정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박혜수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고아성, 이솜과 함께 열연했으나 단 한 부문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고아성은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이솜은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미 후보에 올랐으나 논란이 된 인물에 대해서도 시선이 모인다.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TV부문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른 서예지는 최근 전 남자친구 김정현과의 사생활 대화가 공개되면서 드라마 민폐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에 더해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은 2020년 5월 1일부터 2021년 4월 1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나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단 지난해 후보 심사 기간에 맞물려 배제된 작품은 올해 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인 백상예술대상은 내달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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