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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양현종 류현진, 어린이날 주간 '신스틸러' 될까 [메이저리그(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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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양현종 류현진, 어린이날 주간 '신스틸러' 될까 [메이저리그(MLB)]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5.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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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 삼인방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사흘간 연이어 등판한다. 5일(한국시간)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줄줄이 선발로 마운드를 책임진다.

먼저 김광현이 5일 오전 8시 45분 뉴욕 메츠전에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한다. 시즌 2승에 도전한다.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데다 시즌도 늦게 시작했지만, 점차 제구가 안정되고 있다. 평균자책점(ERA·방어율)도 3.29까지 낮췄다.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선 5이닝 1실점 호투했다. 안타 7개를 내줬지만 사사구 없이 공격적인 피칭으로 삼진 4개를 잡았다.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특히 빅리그 입성 후 아직까지 패배가 없다. 지난해 클로저로 데뷔해 1세이브를 올린 뒤 올 시즌까지 10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4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일정에선 2018, 2019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관심이 집중된다. 그는 타선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올해 2승 2패 ERA 0.51 탈삼진 59개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위부터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위부터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늦깍이 MLB 코리안리거가 된 양현종의 MLB 첫 선발 등판일정도 확정됐다. 텍사스는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마친 뒤 "양현종이 손가락 부상을 당한 아리하라 고헤이 대신 6일 오전 8시 40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텍사스는 4~7일 미네소타와 원정 4연전을 치르는데 데인 더닝-카일 깁슨-양현종-조던 라일스 순으로 선발투수를 배정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양현종은 메이저리거 꿈을 이루고자 KIA(기아) 타이거즈를 떠났다. 지난 2월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해 시범경기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개막전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빅리그 선발 등판 기회를 따냈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전을 통해 MLB에 데뷔했다. 4-7로 뒤진 3회 등판해 4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1일 보스턴 강타선을 상대로도 4⅓이닝 무실점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두 경기 모두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한 상황에서 투입돼 긴 이닝 실점을 최소화하는 경제적인 투구로 크리스 우드워드 레인저스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ERA 2.08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미네소타전에서 꿈에 그리던 MLB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2경기에선 팀이 리드 당하고 있었던 데다 타선도 침묵해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할 수 없었다. 이번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터다.

미네소타는 10승 16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4위에 처져 있지만 팀 타율 0.244로 AL 15개 팀 중 4위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38로 리그 전체 7위에 올라있을 만큼 화력은 만만찮다. 양현종이 시험대에 오른다.

양현종이 지난 2경기 긴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아내며 MLB 연착륙 가능성을 보이더니, 선발 기회를 잡았다. [사진=AP/연합뉴스]
양현종이 지난 2경기 긴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아내며 MLB 연착륙 가능성을 보이더니, 선발 기회를 잡았다. [사진=AP/연합뉴스]

엉덩이 근육 염좌로 토론토 입단 후 처음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류현진은 7일 오전 4시 37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나설 전망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투구 도중 불편함을 느껴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자진 강판했다. 스스로도 경미한 수준이라고 밝혔지만, 불편함이 남아있어 한 차례 등판을 쉬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 몸 상태가 아주 좋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류현진은 오클랜드전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 올해 5경기에서 ERA 2.60으로 에이스 면모를 보여줬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2패)에 그치고 있다.

류현진은 이미 MLB 최고 수준으로 통하며, 김광현 역시 팀에서 선발 입지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 KBO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대투수' 칭호를 얻은 양현종도 기다림 끝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미네소타전 좋은 경기를 펼치면 꾸준히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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