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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80)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대상 터치드, 제2의 자우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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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레이블탐방] (80) '유재하음악경연대회' 대상 터치드, 제2의 자우림 꿈꾼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21.05.07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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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와 함께 연재 중인 ‘인디음악 전문 인터뷰’ 인디레이블탐방이 돌아왔습니다. 수년간 인디신 전문 취재를 통해 다져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디뮤지션들의 심층적인 인터뷰를 다룰 계획입니다. 뮤지션과 함께하는 음악 리뷰와 여러 이야기를 통해 국내 밴드 음악을 편하게 이해하며 즐기시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스포츠Q 글 박영웅 ㆍ사진 손힘찬 기자] 최근 국내 인디신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위기 속 비상상황'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인디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소규모 공연과 대형 페스티벌이 줄줄이 축소 운영되거나 취소되면서 자연스럽게 뮤지션들도 무대 없어 자신들을 알릴 기회조차 상실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한줄기 빛 같은 뛰어난 신인 혼성밴드가 나타났다. 바로 터치드다.

지난해 개최된 '제3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대상'을 거머쥐고 혜성처럼 나타난 터치드는 코로나 시국이라는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공연과 새 앨범 발매를 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신인들이다. 그래서 인디레이블탐방은 이들을 직접 만나 음악부터 데뷔 과정, 앞으로의 활동 방향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 잔나비 새소년을 잇는 대형신인의 등장

현재 인디신에서 가장 핫한 신예 밴드를 손꼽으라면 단연 잔나비와 새소년을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잔나비의 경우 인디레이블탐방이 신인 시절 인터뷰와 여러 차례 취재를 통해 발굴해내며 깊은 인연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들은 기존 인디신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음악과 독보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뛰어난 실력을 통해 인디음악 팬들에게 각인됐다. 하지만 이들 등장 이후 초대형급 신인들의 등장은 뜸한 모양새다. 최근에는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며 신인다운 신인은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이 같은 상황에서 5인조 혼성밴드 터치드 (윤민(보컬), 김승빈(리더, 드럼), 존비킴(베이스), 디온(기타), 채도현(키보드))가 등장했다. 데뷔 초창기 잔나비와 새소년 그리고 전성기 시절 자우림을 연상케 하는 실력과 퍼포먼스는 인디신 음악팬들과 관계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단숨에 인디신 최고 유망주로 등극했고 현재 가장 기대되는 신인들로 평가받는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시작된 밴드이고 이런 높은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저희는 모두 서울예술대학 동기들입니다. 당시는 팀이라기보다는 도현이와 제가 이곳저곳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친한 사이였어요. 자연스럽게 졸업 공연도 같이 하게 됐는데 그때 윤민이가 보러온 거죠. 그때 저희가 윤민이와 팀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사실 윤민이 같은 경우는 엄청나게 탐이 났던 친구였습니다. 저희가 팀을 만든다면 꼭 함께하고 싶은 보컬이었죠. 당시 서울예술대학을 대표하는 보컬이었기 때문이죠. 다행히 윤민이가 수락했고 이후 디온 형과 베이스 존비킴이 합류하면서 팀이 완성됐습니다. 팀 이름은 터치드로 이때 정하게 됐는데 윤민이 메모장에 적혀있던 단어에요. 감동을 주는 밴드가 되자는 의미와 함께 적혀있던 터치드. 너무 끌리더라고요." (김승빈)

"그리고 최근에 저희가 인디신 유망주들이다.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밴드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모두 과찬이신 것 같아요. 아직 저희가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더 발전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요. 저희가 생각하는 음악 그리고 더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더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겠습니다. 저희도 더 크게 발전하고 성공하고 싶습니다." (채도현)

 

◆터치드의 운명을 바꾼 '31회 유재하경연대회'

터치드를 소개할 때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경력은 바로 ‘31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대상이다. 유재하 경연대회는 조규찬, 유희열, 김연우, 방시혁 등 대한민국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뛰어난 뮤지션을 대거 배출한 음악 경연대회로 매년 수많은 신인 뮤지션들이 도전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최근에는 '입상만 해도 대단한 성과'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유재하 경연대회 우승자라는 타이틀은 음악을 시작하는 뮤지션에겐 최고의 타이틀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회 참가 이유 그리고 우승 과정이 등이 궁금해졌다.

"지난해부터 유재하 경연대회 참가 직전까지도 코로나 시국이라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무엇이라도 활동을 해야 하겠다는 간절함이 있었고 유재하 경연대회 개최 소식을 듣게 됐습니다. 지난해는 코로나로 온라인 개최가 됐는데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운 좋게도 대상을 차지하게 됐습니다. 사실 유재하 경연대회는 수상자나 참가자나 감미로운 음악을 주로 하는 싱어송라이터 중심의 뮤지션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저희가 이번에 밴드로서 대상을 차지하게 된 거에요. 밴드가 대상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에겐 너무 큰 영광입니다." (김승빈)

 

◆터치드가 인정받는 이유? 에너지와 감동이 녹아든 음악

터치드가 유재하 경연대회 대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높은 완성도를 지닌 참가 경연곡 '블루'의 역할이 컸다. 블루는 사실상 터치드의 데뷔곡이나 다름없는 작품으로 록밴드로서의 강렬할 매력과 동시에 세련되고 섬세한 팝 감성이 공존하는 확실한 차별성이 느껴진다. 이처럼 터치드의 음악은 '블루'와 같은 록의 에너지와 마치 80년대 토토의 음악들을 떠올리는 정교한 팝 감성이 공존하는 확실한 색을 지니고 있다. 이는 최근 등장한 신인 밴드들과는 확실히 다른 차별성이다. 최근 인디팝이라는 장르가 인디신 대세로 떠오르면서 록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밴드는 거의 사라지거나 새로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님 말씀대로 블루는 특별한 노래입니다. 저희가 처음으로 합주한 노래고 터치드의 색이 나름 잘 정립된 곡이라고 할 수 있어요. 록의 에너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감미로움과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이죠. 그래서인지 유재하 경연대회가 싱어송라이터 중심이고 감미로운 곡들이 선전하는 대회인데도 스타일이 전혀 다른 저희가 큰 성과를 만들어낸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모던한 콜드플레이의 음악과 토토 같은 연주력 있는 밴드의 스타일을 합치는 것이 고민이었는데 생각대로 잘 나온 곡이죠." (디온)

"유재하 경연대회 출전 직전까지고 록밴드의 색을 너무 많이 보여주면 주최 측에서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감성적인 블루를 선택했죠. 이 곡은 제가 슬퍼서 울고 있는데 이 정도 눈물의 양이면 수채화도 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슬픔을 그림에 비유해 쓴 곡입니다. 블루가 감미롭기도 하지만 저희의 강렬함도 보여주는 만큼 저희의 정체성인 '에너지와 감동'을 제대로 표현한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윤민)

"저희의 음악 정체성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맞습니다. 저희는 록의 에너지와 팝의 감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음악을 시도하고 있어요. 이것은 멤버 대부분이 80년대 팝의 황금기 시절 쏟아져 나온 감성적인 곡들과 록밴드의 강렬한 파워를 동시에 좋아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여러 감성이 섞인 음악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채도현)

 

◆감성적의 매력을 극대화 시킨 새싱글 'regret'

이처럼 터치드는 데뷔 순간부터 자신들만의 음악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자연히 이들의 새 앨범 하나하나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게 됐다. 지난 21일 발매된 새 싱글 'regret' 역시 많은 음악 팬들의 기대를 모으며 발매됐고 좋은 평가를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regret'은 이전에 내놨던 '블루'와 '새벽별'보다 더 깊어진 감성 코드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예대 최고의 유망주 보컬이라는 찬사를 받은 윤민의 음역을 넘나드는 보이스를 중심으로 악기 하나하나가 귀에 꽂힐 정도로 섬세하고 연주가 돋보이는 노래다. 곡의 후반부로 가면 터치드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록 사운드도 들려주면서 그들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잃지 않았다. 전작 블루나 새벽별과 비교해 매우 부드러워졌고 팝의 느낌이 강해졌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터치드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또 다른 스타일을 보여줬다는 의미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regret'은 저희의 두 번째 싱글입니다. 사실 발매하려고 한 것은 이 곡이 아니었어요. 다른 곡을 내려 했죠. 하지만 그 곡을 중심으로 하는 미니앨범이 곧 발매되기 때문에 이 곡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번 곡은 제가 쓴 곡인데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이라는 상상을 하고 썼습니다. 울면서 쓴 곡이에요. 그만큼 감성이 더한 곡이라고 할 수 있죠. 미니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잘 선택한 것 같아요. 또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는 기회였다는 점에서요. 뮤직비디오도 찍었는데 회사가 없다 보니 자본 걱정도 있었는데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꼭 감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김승빈)

곡만 놓고 보면 'regret'은 터치드의 짙은 감성 버전입니다. 저희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처음 곡이 블루고 두 번째가 새벽별, 세 번째에서는 강렬하면서도 대중성 높은 곡으로 다가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저희는 방향을 바꿔서 좀 더좀더 짙은 감성을 들려주고 여러 가지 다양한 스타일은 미니앨범 때 보여주자고 결정했죠. 개인적으로는 곡이 너무 잘 나와 만족하는 노래입니다. 제 음색의 낮은 음역부터 높은 음역이 모두 들어가 여러 가지를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윤민)

 

◆터치드가 준비 중인 미니앨범에 대한 기대감

터치드는 'regret' 마지막으로 올 한해 싱글앨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오는 9월 대망의 미니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이번 미니앨범은 그동안 터치드가 들려주고 싶었던 다채로운 음악들을 수록했다. 특히 대중성에 초점을 맞추며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니앨범은 9월에 발매 예정입니다. 곡에 대한 모든 준비는 마무리됐죠. 저희가 인디신에서 활동하는 밴드이다 보니 클럽공연을 통해 발매하지 않은 곡들을 많이 선보이는데 이번 미니앨범은 공연에서 전혀 들려주지 않았던 진짜 새로운 곡들입니다. 팬 여러분들께서 아주 새롭고 참신하게 느끼실 만한 노래들이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김승빈)

"이번 앨범은 이전 작품들과 비교에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저희의 색이 깊이 스며든 실험적인 곡들도 수록됐고요. 확실히 뷔페 같은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감동, 신남 모든 것이 다 들어있고 그동안 터치드에게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채도현)

◆터치드 5월 8일 프리즘홀 단독콘서트

터치드는 오는 5월 8일 이번 싱글 발매와 코로나로 상처받은 대중들을 위로하기 위한 생애 첫 단독콘서트를 기획 중이다. 그동안 많은 클럽 공연에서 경험을 쌓아왔던 만큼 이번 단독콘서트는 어느 때보다 수준이 높고 뜨거운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미 단독콘서트 티켓은 매진이 된 상태다.

"오는 8일 합정동 프리즘홀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개최합니다. 티켓을 올린 지 4분 만에 매진이 됐는데 너무 감사드려요. 저희가 공연을 클럽에서 공연을 많이 했던 만큼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많이 기획했습니다. 정말 재미있고 특별한 무대가 될 겁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존비킴)

 

◆터치드의 목표? '빨리 소속사에 들어가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터치드에게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질문했다. 매우 현실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바로 소속사를 구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저희가 존경하는 선배님이 유희열 선배님입니다. 유재하 경연대회 출신이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유희열 선배님의 안테나 같은 그런 소속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꼭 안테나가 아니라고 해도 마음에 맞는 그런 소속사에 안착해 더 좋은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김승빈)

■멤버 소개

 

윤민(보컬)-서울 서초동 출신.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원래 운동선수가 꿈이었다. 태권도를 오래 했는데 교통사고 후 방황하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아버지가 유명한 오디오 평론가. 서울예대 실용음악 보컬 전공으로 교수님들이 꼽는 최고의 유망주 보컬. 서울예대 403대1의 경쟁률을 뚫은 보컬이기도 하다.

 

김승빈(리더, 드럼)-김포 출신. 11세 때부터 음악을 시작. 교회에 잘 따르는 형이 있었는데 드럼을 쳤다. 이게 계기가 돼 드럼을 치게 됐다. 서울예대 실용 음악 쪽은 재즈나 가스펠 드러머가 많은데 록 드러머로는 꼽히는 수준급 실력자. 피아 양혜승 이후 서울예대 최고의 실력의 록 드러머로 평가받고 있음. 뛰어난 작곡 능력 소유자.

 

존비킴(베이스)-분당 출신. 어릴 적 미국으로 건너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음악 공부를 5년간 했다. 중학교 때부터 교회에서 음악을 배웠다. 어머니가 클래식 피아니스트여서 영향을 받았다. 베이스를 하게 된 것은 교회에서 찬양팀 모집을 하는데 남는 자리가 베이스였기 때문이었다. 인디신 최고의 신예 베이시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디온 (서원기) (기타)-인천 출신. 중학교 시절 밴드부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 까지 여러 대회 수상과 공연을 끊임없이 하면서 인천에서는 유명한 기타리스트로 불렸다. 당시 EBS 라디오를 출연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 전공으로 서울예대를 준비해 입학하게 됐다. 고3 때는 피아노 작곡을 했는데 피아노가 재미가 없어 20세에 다시 기타를 쳤다. 밴드신 최고의 신예 기타리스트로 평가받고 있고 팀의 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다. 연기 쪽 제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실전 프로라는 별명이 있다.

 

채도현 (키보드)-인천 출신. 아버지가 CCM 프로듀서로 유명하신 분이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자연히 뮤지션의 꿈을 키우게 됐다. 어릴 적부터 피아노 가지고 놀면서 많은 곡을 작곡했다. 뛰어난 작곡 능력은 밴드신에서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터치드 최고의 곡 중 하나로 평가받는 새벽별 작곡을 했다. 솔로 활동도 진행 중이다. 객원 보컬을 활용하는 토이 같은 팀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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