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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박준용 사기충천! 정찬성 향하는 시선 [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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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박준용 사기충천! 정찬성 향하는 시선 [UFC]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5.1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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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정다운(28)에 이어 박준용(30·이상 코리안탑팀)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아이언 터틀’ 박준용이 UFC 3연승과 함께 랭커를 향한 한 걸음을 더 내딛었다.

박준용은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언더카드 미들급 경기에서 타폰 은추크위(카메룬)에게 2-0(30-25 29-26 28-28) 판정승을 거뒀다.

2019년 UFC 데뷔 후 전승, 종합격투기 통산 13승 4패. 한 심판의 28-28 판정이 의아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박준용이 타폰 은추크위를 상대로 압도적 경기를 펼치며 UFC 3연승을 이어갔다. [사진=UFC 페이스북 캡처]

 

5연승을 달리던 은추크위에게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1라운드 은추크위와 거리를 유지하던 박준용은 치고 빠지는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아갔다. 

변수도 있었다. 1라운드 막판 은추크위의 레그킥이 박준용의 급소를 향한 것. 호흡을 잘 가다듬고 2라운드에서도 경기를 주도하던 박준용은 또 로블로에 고개를 숙였다. 은추크위는 1점 감점까지 당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3라운드 테이크 다운에 이은 파운딩 공격으로 승리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승부를 끝낼 수 있었던 두 차례 초크 기회도 있었으나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승리를 챙겼다.

박준용의 기세도 하늘을 찔렀다. UFC MMA에 따르면 박준용은 28-28 동점을 준 심판에 대한 질문에 “심판의 뜻도 존중하지만 내 생각엔 만장일치로 이긴 것 같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냐”고 반문했다. 한 기자가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역시”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연이은 로블로 피해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정다운은 오른손의 불편함까지 이겨내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사진=UFC 페이스북 캡처]

 

불리함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경기 도중 해설자가 잽 공격을 칭찬했다고 전하자 “사실 한 달 반 정도부터 오른손이 잘 안 펴진다는 것을 알았고 경기를 준비하면서 최대한 안 쓰려고 했다”며 “왼손을 제압하는 자가 세계를 제압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에서 그런 말은 처음 들어봤다고 하자 “리얼리(정말이냐)”고 재치 있게 답했다.

지난 경기 약점이라 지적받은 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했다. “파운딩이 약하다는 게 모든 사람들의 의견이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코리안탑팀에서 파운딩 치는 걸 많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파운딩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어떤 선수와 맞붙고 싶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상대를 고를 위치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최대한 자주 싸우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한국인 파이터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라이트헤비급 정다운은 지난달 윌리엄 나이트(미국)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하며 UFC 데뷔 후 무패(3승 1무) 행진을 이어갔다. 

후배들의 선전 속 이젠 정찬성이 나선다. 다음달 20일 댄 이게를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사진=정찬성 인스타그램 캡처]

 

강력한 펀치에 이어 테이크 다운, 서브미션까지 섭렵한 정다운은 웰라운드 파이터로 변모했다. 경기 운영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UFC 헤비급 전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도 “정다운은 라이트헤비급 랭킹에 올라갈 실력을 갖췄다”고 칭찬을 받은 정다운은 “누구와 붙어도 잘 싸울 수 있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이젠 맏형 정찬성(34·코리안좀비MMA·AOMG)에게 시선이 향한다. 상승세를 타던 정찬성은 지난해 10월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에 판정패하며 주춤했다.

심기일전한 정찬성은 다음달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릴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 페더급 매치에서 8위 댄 이게(미국)를 만난다. 

오르테가를 꺾고 타이틀샷을 노렸던 정찬성은 뼈아픈 패배로 먼 길을 돌아가게 됐으나 아직 스스로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그 가능성을 테스트해 보겠다는 생각이다.

이게의 별명은 ‘하와이안 좀비’다. 이전부터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맞붙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왔고 드디어 경기가 성사됐다. 정찬성이 ‘좀비류 최강자’ 면모를 보이며 다시금 챔피언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 잘 나가는 후배들도 선구자의 행보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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