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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떠나고 전현무 돌아오고… 변화 앞의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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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떠나고 전현무 돌아오고… 변화 앞의 예능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6.08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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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최근 두 지상파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연이어 큰 변동이 생겼다. 

11년 간 SBS '런닝맨' 멤버로 활약하던 이광수의 하차, 2년 간 MBC '나 혼자 산다'를 떠났던 전현무의 복귀가 그것이다. 아쉬운 전력 손실과 야심찬 전력 보강, 큰 변화를 앞에 둔 두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다.

 

배우 이광수 [사진=스포츠Q(큐) DB]
배우 이광수 [사진=스포츠Q(큐) DB]

 

◆ 11년 만에 잠시 쉬어가기, 런닝맨의 위기?

배우 이광수(36)가 11년 만에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하차한다.

앞서 이광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이광수가 5월 24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SBS '런닝맨'에서 11년 만에 하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광수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진행해왔으나, 촬영에 어려움을 느껴 재정비 시간을 갖고자 오랜 논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광수 소속사 측은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동고동락한 프로그램이기에 하차라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추후 활동에서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런닝맨'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광수 씨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재활 치료와 촬영에 동시에 임했다. 하지만 이광수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멤버들과 제작진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었으나 장기간의 대화 끝에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아름다운 이별을 예고했다.

6일 방송된 SBS ‘런닝맨’ 말미에는 이광수가 멤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예고편이 공개됐다. 11년 전 이광수가 ‘런닝맨’에 원년멤버로 합류한 당시와 현재의 모습, 멤버들에게 편지를 읽으며 "죄송합니다"라고 눈물을 쏟는 모습이 담겼다.

2010년 첫 방송된 이후, 꾸준히 SBS 간판 예능 자리를 지키고 있는 '런닝맨'은 지난 2017년 전소민과 양세찬이 고정 멤버로 합류한 이후 구축된 8인 체제로 역대급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광수는 2010년부터 런닝맨과 함께한 원년 멤버다. 멤버들과의 친밀한 관계성을 바탕으로 광바타, 배신의 아이콘, 기린, 꽝손, 아시아 프린스 등 다양한 캐릭터를 구축하며 런닝맨의 한류 인기를 견인한 성공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독보적인 캐릭터로 매주 웃음을 선사하며 11년 간 지켜온 자리이니만큼, 빈 자리를 채우는 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광수의 하차 이후 새 멤버를 영입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닝맨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위기가 될지, 또 다른 기회가 될지 기대가 모인다.

 

배우 이광수 [사진=스포츠Q(큐) DB]
방송인 전현무 [사진=스포츠Q(큐) DB]

 

◆ 터줏대감의 복귀, '나 혼자 산다' 견인할까

한편, 방송인 전현무(44)는 2년여 만에 MBC '나 혼자 산다'에 공식 복귀한다.

'나 혼자 산다' 측은 7일 전현무가 400회 특집 녹화를 기점으로 정식 복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전현무는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한 뒤 2년여 만에 돌아오게 됐다.

전현무는 지난 2019년 3월 '나 혼자 산다'에 함께 고정 출연하던 모델 한혜진과 교제하다 결별한 후,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전현무 측은 "개인적인 일로 프로그램에 영향을 끼치게 되어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다만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두 회원의 빈자리를 공석으로 둘 예정"이라며 완전 하차가 아니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7개월 뒤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에 복귀해 시청자들과 재회했으며, 전현무 역시 돌아오게 됐다.

전현무는 2015년 '나 혼자 산다'에 합류, 노홍철에 이어 2대 '무지개 모임' 회장으로 활약했다. 박나래, 화사, 기안84 등과 함께 프로그램의 첫 번째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이전까지 '나 혼자 산다'는 스타들의 일상을 관찰하던 프로그램에 불과했으나, 나아가 멤버들의 캐릭터와 관계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MBC 대표 예능으로 거듭난 '나 혼자 산다'는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3년 연속(2017년~2019년)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전현무는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나 혼자 산다'는 이전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화제성으로 고전을 겪고 있다. 대표 진행자 박나래와 기안84, 배우 성훈 등 고정 멤버로 매주 게스트의 일상을 지켜보는 포맷, 반복되는 패턴에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커졌다. 여기에 대표 고정 멤버 중 하나였던 배우 이시언까지 하차하면서 두 자릿수 시청률은 지난 2월 이후 나오지 못하고 있다.

'개국공신'이자 '터줏대감'인 전현무의 복귀라는 과감한 시도가 '나 혼자 산다' 재도약의 기회가 될까. 2013년 3월 첫 방송한 '나 혼자 산다'는 오는 11일 400회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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