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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아닌 연세대 이정현은? 아시아컵 본선 관전포인트 [남자농구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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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아닌 연세대 이정현은? 아시아컵 본선 관전포인트 [남자농구 대표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7.1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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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남자 농구 대표팀 명단에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띄었다. 이정현.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니 농구 팬들에게 익숙한 전주 KCC 소속이 아닌 연세대 재학 중인 동명이인 이정현(22)이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지난 9일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에 나설 최종 명단과 예비 엔트리까지 발표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건 이정현. 최종엔트리에 연세대 이정현이, 예비엔트리에 KCC 에이스 이정현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연세대 이정현(가운데)이 다음달 2021 FIBA 아시아컵 본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현중, 여준석 등에 이어 한국 농구 미래 주역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현이 성인 대표팀에 승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년 전 중국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에 출전하며 의미 있는 경험을 했다.

단순히 미래를 내다본 결정이라고만 평가할 수는 없다. 지난달 아시아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예선 때보다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 그 가운데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이정현에게도 유의미한 결과다.

앞서 조상현 대표팀 감독은 이현중(데이비슨대), 여준석(용산고), 하윤기(고려대)를 발탁하며 대표팀의 미래를 위한 그림을 그렸다. 특히 이현중은 뛰어난 3점슛 능력과 영리한 오프더볼 등으로 단숨에 대표팀 에이스로 뛰어올랐다.

여준석은 호쾌한 덩크와 과감한 돌파 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현중은 데이비슨대 일정으로 합류하지 못했지만 여준석은 다시 한 번 조상현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나아가 조 감독은 “여준석의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남다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정현을 발탁했기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앞서 발탁됐던 김낙현(한국가스공사)이 컨디션 난조를 겪었고 대체자로 그동안 주시해온 이정현을 선발한 것. 이번 대표팀 명단엔 이대성(오리온)과 직전 대회 때 빠졌던 김선형(SK)과 허훈(KT)이 돌아왔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돼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년 전엔 출전 시간도 짧았고 긴장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금보다 경험이 적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대학 무대를 누비며 더욱 성장했다. 이젠 이현중과 여준석철머 자신의 존재가치를 뽐낼 때다.

이정현은 뛰어난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한 득점력이 강점이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할 기회를 잡았다. [사진=연합뉴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할 만큼 떡잎부터 달랐던 이정현은 양손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스피드를 활용해 골밑을 파고든다. 대학리그 활약에 따르면 득점력이 좋고 허훈, 김선형 등을 도와 리딩까지도 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는데, 아시아 무대에서도 이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년 전보다 부담은 더 줄 수 있다. 주전 가드진이 탄탄한 상황에서 월드컵 예선 때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아시아 국가들을 만나는데, 조상현 감독이 앞서 여준석과 하윤기 등을 활용한 걸 봤을 때 승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농구 팬들은 이현중과 여준석 등의 활약에서 한국 농구의 미래를 봤다. 단순히 지금 팀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지보다는 향후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대표팀은 오는 19일 소집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하루 자가격리를 거칠 예정이다. 선수단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 호흡을 맞추고 다음달 17일부터 29일까지 대회가 열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이동할 계획이다.

■ 2021 FIBA 아시아컵 본선 출전 명단

△ 감독 = 조상현
△ 코치 = 김동우
△ 가드 = 김선형(SK) 이대성(오리온) 이정현(연세대) 허훈(KT)
△ 포워드 = 이승현(오리온) 송교창(KCC) 양홍석(KT) 문성곤(KGC인삼공사) 여준석(용산고)
△ 센터 = 라건아(KCC) 김종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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