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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 평가전] LG 손주영에 혼쭐, 김진욱 쾌투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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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 평가전] LG 손주영에 혼쭐, 김진욱 쾌투 소득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7.25 0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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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퓨처스리그(2군)와 KBO리그(1군)은 확실히 달랐다.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완파했던 한국 야구 국가대표가 상위팀 LG(엘지) 트윈스를 상대로는 진땀을 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신한은행 SOL 야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날 원태인(삼성)-최원준(두산)-차우찬(LG)-조상우(키움)-오승환(삼성)의 깔끔한 이어던지기와 장단 11안타 9사사구로 9점을 뽑아 9-0 쾌승을 거뒀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상대가 낸 생소한 투수에 하루 새 타격감은 차갑게 식었고 오지환, 허경민 등 내야 주축 멤버들의 부상 등 악재가 더해졌다.

오지환(왼쪽 두 번째)이 6회초 출혈로 트레이너의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 [고척=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한국은 손주영, 이상영, 이상규 등 LG의 영건들을 맞아 꽁꽁 묶였다. 6회까지 뽑아낸 안타가 단 하나였다. 특히 장신(키 191㎝) 왼손선발 손주영을 맞아 3이닝 동안 삼진을 5개나 당했다. KBO리그 중단에 따른 타격감 저하 우려가 들어맞은 꼴이다.

1-2로 뒤진 9회말에는 집중력이 아쉬웠다. 강백호(KT), 강민호(삼성)의 연속 안타, 오재일(삼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혜성(키움)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에 그쳐 결국 무승부에 그쳤다.

수비 강화를 위해 발탁한 유격수 오지환(LG), 3루수 허경민(두산)은 경기 도중 교체됐다. 오지환은 6회초 무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때린 채은성이 2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도착하는 과정에서 스파이크에 맞아 피를 흘렸다. 허경민은 앞선 5회말 이상규가 던진 공에 종아리를 맞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막내 김진욱은 7회를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았다. [고척=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소득은 오재일의 홈런, 김진욱(롯데)의 쾌투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주전 1루수로 활약해야 하는 오재일은 지명타자로 출전, 7회말 2사에서 LG 좌완 계투 김대유의 커브를 밀어 솔로홈런을 뽑았다. 대표팀의 이날 첫 득점이었다.

2루수 박민우(NC)가 원정 숙소에서 방역수칙을 어기면서 대체자원으로 발탁된 고졸 좌완 루키 김진욱은 시원한 피칭으로 눈길을 끌었다. 7회초 등판, 1이닝을 2삼진을 곁들여 가볍게 막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였다.

김진욱 외에 마운드에선 김민우(한화‧3이닝), 고우석(LG), 조상우(이상 1실점)가 무실점했다. 조상우는 이틀 연속 몸을 풀었다. 두 번째 투수 박세웅(롯데)이 6회 3볼넷으로 2실점(1자책)한 게 아쉬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경문 감독은 “상대 투수가 좋았다”며 “본선에서도 어려운 경기가 분명 있을 것인데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상무, LG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한 야구대표팀은 25일 오후 2시 키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26일 ‘결전의 땅’ 도쿄로 출국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국인 디펜딩챔피언 한국은 오는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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