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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고영표, KT가 핵심이다 [도쿄올림픽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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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고영표, KT가 핵심이다 [도쿄올림픽 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1.07.26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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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강백호(22), 고영표(30). 한국 야구가 올림픽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이어가려면 KT 위즈 소속 둘의 활약이 절실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신한은행 SOL 야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2-1로 신승했다.

전날 LG(엘지) 트윈스전에서 이어 또 2점밖에 못 낼 정도로 타선이 꽉 막힌 가운데 유독 빛난 이는 KBO리그 전반기 타격 1위(0.395) 강백호였다.

4번 지명타자로 출격한 그는 첫 세 타석에는 침묵했으나 1-1로 맞선 8회초 1사에서 키움 구원 김동혁의 3구째 패스트볼(132㎞)을 밀어 좌중간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를 넘겼고 이는 결승타가 됐다.

강백호가 홈런을 친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고척=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올림픽 같은 국가대항 단기전에서는 다득점이 어렵다. 일정 수준 이상의 전력을 갖춘 팀에서 생소한 투수들을 연이어 내면 타자들이 감을 찾기 쉽지 않다. 당장 한국만 봐도 LG, 키움과 2연전에서 도합 4득점에 그쳤다.

조별리그(오프닝라운드)에서 붙을 이스라엘이나 미국은 만만찮은 상대다.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강백호가 혈을 뚫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강백호를 1루수나 외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을 밝힌 터라 그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국제대회에서도 이미 가능성을 보인 강백호다. 2019년 11월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에서 최종전에서 일본이 자랑하는 투수들을 상대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바 있어 야구계의 기대감이 크다.

강백호의 팀 동료 고영표는 선발로 등판, 키움 타선을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자들의 헛스윙을 무수히 유도한 체인지업이 최고 시속 142㎞ 패스트볼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김경문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마구'에 가까운 고영표의 체인지업. [고척=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고영표는 최원준(두산 베어스)과 더불어 이번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된 유이한 사이드암 투수다. 임창용, 정대현 등 한국야구가 대형이벤트에서 호성적을 낼 때마다 그 중심엔 옆구리가 있었다. 고영표가 바통을 이어받을 차례다.

레전드 잠수함 출신인 이강철 KT 감독은 이달 초 “외국인타자 대부분이 영표의 체인지업을 어려워 한다”며 “처음 보는 타자가 영표의 체인지업을 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장담했을 정도다.

고영표는 이스라엘 혹은 미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시 된다. 표적 등판인 셈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영표는 “리그에서도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무브먼트 있는 직구가 잘 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9구단으로 창단,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하위권에 맴돌았던 KT는 올 시즌 전반기를 45승 30패(승률 0.600), 1위로 마감했다. 올림픽 성패를 좌우할 멤버마저 KT 소속이라니, 그야말로 괄목성장이다.

상무, LG, 키움을 맞아 2승 1무로 컨디션을 조율한 야구대표팀은 26일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전승 신화로 금메달을 획득했던 드라마를 재현하려는 한국은 오는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요코하마 구장에서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둘 다 오후 7시 플레이볼로 시청하기 좋은 시간대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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