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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았던 브라질 벽... 세르비아전 좋은 기억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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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았던 브라질 벽... 세르비아전 좋은 기억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8.06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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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구기종목 마지막 희망인 배구 여자 국가대표팀이 강호 브라질 벽에 막혔다. 천하의 '월드클래스' 김연경(상하이 유베스트)의 개인기량으로도, 원팀으로 똘똘 뭉친 조직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강한 상대였다.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45년만의 메달 도전은 대회 마지막 날 3·4위전에서 이어진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12위 한국은 6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브라질(2위)에 세트스코어 0-3(16-25 16-25 16-25)으로 졌다.

경기력에 큰 차이가 났다. 블로킹 3-15, 서브 2-4로 밀렸다. 기세가 꺾인 한국은 범실도 상대 보다 5개 많은 16개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이날도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좌우중앙은 물론 후위공격까지 일사불란하게 활용하는 브라질 공격을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도 역부족이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3세트 모두 16점을 내는 데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브라질이 자랑하는 삼각편대는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김연경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가 나란히 10점씩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공격효율은 각각 22.22%, 15.15%로 떨어졌다. 리시브가 흔들렸고, 어렵게 올린 토스는 상대 블로커에 읽히기 일쑤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연경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도 많이 하고 최선을 다했지만, 브라질이 정말 실수를 하지 않아 분위기를 가져오기 힘들었다"며 "브라질은 우리 패턴을 알고 있었고, 우리는 알면서도 놓쳤다. 득점은 물론 수비에서도 브라질이 너무 좋은 실력을 보였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이어 "세르비아와 조별리그에선 우리 서브가 잘 들어가지 않아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동메달결정전에선 집중해 경기를 풀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폐막일인 8일 오전 9시 세르비아(6위)와 동메달결정전을 벌인다.

세르비아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기 전 세계랭킹 1위를 오래 고수했던 강팀이다. 2012 런던 대회 이래 9년 만에 4강에 오른 한국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신화를 재현하려면 넘어야만 하는 또 다른 벽이다.

[사진=연합뉴스]
조별리그에 이어 4강전에서도 브라질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VNL과 2019년 월드컵에서 세르비아를 꺾은 좋은 기억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르비아와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 0-3으로 졌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 3세트 들어 김연경,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주전들에 휴식을 부여하는 등 힘을 뺐던 경기다.

객관적 전력에서 밀리지만 지난 6월 올림픽 전초전 격인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선 한국이 3-1로 이긴 경험이 있다. 2019년 세르비아가 세계 1위를 달리던 때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 브라질에 비하면 해볼 만한 상대로 통한다.

지난 VNL 맞대결에선 김연경이 27점으로 활약했고, 정지윤(현대건설·14점)과 박정아(12점)가 26점을 합작했다. 박정아가 윙 스파이커(레프트)로 나서고, 정지윤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었다는 점에서 박정아를 리시브 라인에 배치하는 현재 한국 전술 초석을 다진 경기로도 기억된다.

김연경과 양효진(현대건설)은 런던 대회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메달을 놓쳤다. 유럽 빅리그에서 이룰 것을 모두 이룬 김연경이 선수생활 숙원사업으로 통하는 올림픽 메달까지 단 1승만 남겨놓고 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나설 전망이다. 다음 경기가 없는 만큼 모든 걸 쏟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브라질은 미국(1위)과 같은 날 오후 1시 30분 결승전에 나선다. 양 팀은 런던 대회에 이어 9년 만에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엔 브라질이 3-1로 미국을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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