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19 21:50 (화)
허수봉, '중력서브 장착' 현대캐피탈 선봉대장 [KOVO컵]
상태바
허수봉, '중력서브 장착' 현대캐피탈 선봉대장 [KOVO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1.08.14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정부=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허수봉(23)은 이제 완전히 남자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컵 첫 날부터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구단 리빌딩이 올바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증명했다.

허수봉은 14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개막전에 윙 스파이커(레프트)로 선발 출전해 40점을 쓸어담으며 세트스코어 3-2(26-24 15-25 16-25 25-22 18-16)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앞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비시즌 서브를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선수들 근력을 길러 서브 위력을 높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2m 이상 높게 토스해 중력 가속도를 받는 서브를 연습했다"고 밝혔다. 스스로 명명한 게 이른바 '중력 서브'다.

그러면서 허수봉, 최은석, 김명관 등의 서브에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허수봉이 실전에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것은 물론 한층 노련해진 공격력을 뽐냈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외국인선수급 공격력으로 KOVO컵 첫 경기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KOVO 제공]

허수봉은 첫 세트를 끝내는 서브를 비롯해 1세트에만 서브에이스 2개 포함 11점을 내는 등 도합 40점(공격성공률도 56.66%)을 올렸다. 공격점유율은 무려 42.25%에 달했으니 거의 외국인선수만큼 많은 공을 때렸다. 5세트 6-9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공격에 이은 블로킹으로 트리플크라운(서브에이스 3개, 블로킹 3개, 후위득점 11개)도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발급되지 않아 전 구단 외인이 모두 불참한다. 현대캐피탈에선 주장 문성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허수봉이 주포로서 무게감을 보여줬다. 경기를 중계한 신승준 KBSN스포츠 캐스터는 "허수봉이 거의 외국인선수처럼 해주고 있다"고 할 정도.

지난 시즌 1라운드를 마치고 파격적인 트레이드로 리빌딩을 천명한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입대하고, 문성민이 부상으로 전반기 내내 결장한 탓에 서브가 약해졌다. 본래 강점이던 서브 부문 최하위로 마쳤는데, 올 시즌 다시 한 번 서브로 높은 곳에 우뚝 서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현대캐피탈은 비시즌 높은 토스로 서브에 힘을 주는 데 집중했다. 이번 대회는 그 가능성을 판단할 시험무대다. [사진=KOVO 제공]

이번 대회는 시험무대다.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다. 이날도 범실 49개를 쏟아낸 반면 서브에이스 개수는 6-4로 상대보다 크게 앞선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김세진 KBSN스포츠 배구 해설위원도 "범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범실 49개는 컵 대회 역대 기록에 들만한 수준이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후 "KOVO컵에서 선수들이 보여주는 서브 득실을 따져 리그에 반영할 지 두고 볼 것"이라며 "범실 숫자가 세트별로 달랐다. 젊은 선수들이 위기에서 헤쳐 나가는 경험을 계속 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가 지속되면 기복이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상대 플레이보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허수봉 활약에는 "수봉이는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책임감이 강해 경기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허수봉은 "아직은 (높은 토스의 서브가) 익숙하지 않아 범실이 많다. 팀 전체가 적응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