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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66) 이승기] 'KBL 리딩구단' 서울 SK, 마케터가 전하는 취업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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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66) 이승기] 'KBL 리딩구단' 서울 SK, 마케터가 전하는 취업 팁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2.01.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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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양고은 객원기자] 프로농구가 점차 인기를 회복하는 형국이다. 허웅(원주 DB)-허훈(수원 KT) 형제의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젊은 여성팬 대거 유입으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예매 시작 3분만에 3300 전석이 매진됐다. 팬 투표로 선정된 별들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타이트한 승부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벤트가 취소됐던 아쉬움을 달랬다. 

'농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에도 굳건히 버틴 팀이 있다. 잠실학생체육관을 홈으로 쓰는 서울 SK 나이츠다.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서비스로 위기의 KBL을 이끈 리딩 구단이다. 2007~2008시즌 야구단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와 더불어 스포테인먼트를 도입, 국내 스포츠마케팅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엔 정규리그 전반기를 단독 1위로 마칠 정도로 성적까지 나고 있어 더욱 신바람을 내고 있다. 

스포츠산업 채용서비스 스포츠잡알리오(스잡알)의 미디어스터디팀 ‘스미스’가 서울 SK 직원을 인터뷰했다. 

이승기 매니저. [사진=본인제공]
이승기 매니저.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SK 나이츠 프로농구단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승기 매니저입니다."

- 업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홈경기 이벤트를 기획하고 구단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합니다. 

홈경기 이벤트는 말 그대로 시즌 중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되는 모든 이벤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구단 앱을 통해서는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하고 팬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홈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여러 이벤트를 앱을 통해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습니다."

업무중인 이승기 매니저. [사진=본인제공]
업무중인 이승기 매니저. [사진=본인 제공]

- 마케팅 업무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관객 참여형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보니 경기장에서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 코로나로 홈경기 이벤트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맞아요. 현재 코로나로 인해 코트 위 참여가 불가능합니다. KBL 규정상 팬들이 코트로 내려올 수 없다 보니 선수와 팬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제약이 많습니다. 아쉬움이 크죠. SK는 경기 종료 후 코트에서 팬사인회를 진행했거든요. 아쉬움을 달래보고자 현재는 구단 앱을 활용한 비대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기 중 작전타임을 활용한 OX 퀴즈나 전광판 퀴즈 등입니다."

- 홈경기 이벤트 진행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있을까요?

"이벤트는 결국 팬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때문에 팬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기획하고 있습니다. 팬들이 조금이라도 더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습니다."

-  나이츠 앱이 다른 구단의 그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일단 홈경기에서 진행되는 모든 이벤트에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얻게 된 앱 포인트는 이후 원하는 경품으로 교환 가능합니다. 또한 선수단 소개 시 진행되는 인트로 쇼, 암전 퍼포먼스는 저희 구단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암전 상태에서 구단 앱 화면을 통해 단체 카드섹션 응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단 앱을 활용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장 2층 메인 로비 ESG 캠페인 존에서 텀블러 사용을 인증하거나 투명 플라스틱 분리배출 캠페인에 참여하는 경우 앱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전희철 감독님은 1승당 20만 원, 허일영 선수는 3점슛 1개당 3만 원, 최부경 선수는 리바운드 1개당 2만 원을 적립하고 있습니다. 경기 기록에 따른 기부활동으로 ESG 캠페인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 SK 농구단 입사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워낙 스포츠를 좋아했습니다. 종목 가리지 않고 스포츠를 챙겨보곤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스포츠마케터라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체육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스포츠산업을 배우고 공부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스포츠 대외활동이었어요. 전역 이후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경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친구들도 만나고 산업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아르바이트나 교양수업에서도 항상 스포츠를 가까이 하려 노력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산업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실무 역량을 채워졌습니다. 

그중에서도 농구를 가장 좋아했습니다. 막연하게 '프로농구단 사무국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꾸준한 관심 덕분에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SK 나이츠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 취업준비생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었으면 하는 역량은 어떤 게 있을까요?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이전보다 많은 활동이 생겼더라고요. 구단이나 협회, 대행사 같이 스포츠와 관련된 조직이 하는 대외활동을 통해서 각 분야의 실무 경험을 쌓는다면 취업 시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외활동을 하다 보면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친구들과 여러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를 이끌어 줄 수 있는 일이 많이 생길 겁니다. 

구단에서 일하다 보면 경기일정에 저를 맞춰야 하다 보니 주말 근무나 야간 근무는 당연합니다.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남들과 다른 시간에 일을 한다는 게 쉽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스포츠에 대한 열정도 필수입니다. 

- 채용될만한 팁이 있다면?

"본인이 공부하고 경험한 내용을 서류나 면접에서 솔직하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작년까지 SK 대외활동 챌린저를 담당했습니다. 나이츠 챌린저 역시 서류와 면접 과정을 통해 인원을 선발합니다. 서류와 면접을 보는 과정에서 지원한 친구들의 진정성과 솔직함이 보이더라고요. 거짓 없이 본인의 솔직함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9 터리픽 12 준우승. [사진=본인제공]
2019 터리픽12 준우승 당시 선수단과. [사진=본인 제공]

- 스포츠마케터이십니다. 프로농구가 다시 인기를 얻기 위해선 어떻게 나아가야 할까요? 

"스타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을 생각해 보면 항상 스타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허웅-허훈 형제, 허재 감독님이 비시즌 동안 TV 출연을 자주 하면서 정말 많은 팬덤이 형성됐습니다. 실제로 허웅 선수가 소속된 DB와 시즌 첫 유관중 경기를 치렀을 때 'DB 홈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로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매체의 힘이 정말 크구나' 생각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SK 선수들도 비시즌에 예능이나 유명 유튜브 채널에 많이 출연해서 대중들에게 다가갔으면 합니다. 그게 농구 부흥에 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SK 나이츠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PD분들, 작가분들의 섭외가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나이츠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2017~2018시즌 S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습니다. 당시 입사한 지 2년 만이라 많이 얼떨떨했는데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최소 세 번 이상 우승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업무 쪽으로는 'SK 나이츠 하면 마케팅 잘한다. 팬서비스 제일 좋다'라고 각인시키는 겁니다.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구단으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구단 입사를 꿈꾸는 취준생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원하는 구단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대외활동 경험과 더불어 필요한 자격증을 준비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채용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준비된 것들을 바탕으로 기회를 확실히 잡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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