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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메달 기대주⑨] 돌아온 여자컬링 '팀킴',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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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메달 기대주⑨] 돌아온 여자컬링 '팀킴', 더 단단해졌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1.2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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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대한체육회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목표로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15위를 설정했다. 전통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예전보다 고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폐쇄적 운영으로 보이지 않는 여러 어려움도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을 가리지 않고 메달 전체로 범위를 확대하면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 기대주를 만나볼 수 있다. 알고 보면 더 재밌을 베이징 올림픽 앞서 스포츠Q(큐)에서 포디엄에 오를 후보들을 추려봤다. [편집자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부 '팀 킴'은 돌고 돌아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베이징 올림픽에 간다. 올림픽으로 스타덤에 오른 것도 잠시 여러 어려움을 겪은 그들은 역경 속에 더 단단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다시 돌아왔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에서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팀 킴은 그해 11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그의 딸인 김민정 전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감독, 사위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감독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곧장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가 합동 특별감사를 실시했고 선수들이 제기한 내용이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갑질 파문 속에 제대로 된 훈련을 이어가지도,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하지도 못했던 팀 킴은 그 사이 춘천시청, 경기도청에 연달아 국가대표 자리를 내줘야 했다. 스킵 김은정이 출산으로 팀을 이탈하면서 생긴 공백도 버텨내야 했다.

팀 킴은 2020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3년 만에 태극마크를 찾았다. 김은정을 비롯해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백업 김영미까지 평창 영광의 멤버 그대로였지만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 실패해 소속팀 없이 개인훈련을 해야 했다. 연맹도 신임 회장 선거 파동으로 선수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쉬이 정상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선발전 뒤 4개월이 지난 2021년 2월에야 국가대표로 승인된 팀 킴은 3월 컬링 팀을 창단한 강릉시청에 새 둥지를 틀고 다시 날아오를 준비를 했다. 체계적인 지원 속에 5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는데, 준비 기간이 부족했던 탓에 14개 팀 중 7위에 머물며 올림픽 직행에 실패했다.

지난해 7월 다시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팀 킴은 태극마크를 지켜냈다. 9월 앨버타 컬링 시리즈 '사빌 슛아웃' 7전 전승 우승을 차지하더니 10월 그랜드슬램 컬링 마스터즈 4강, 11월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 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내며 경기력을 궤도로 끌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팀 킴은 2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강릉시청에 안착한 뒤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림픽 자격대회 예선을 6승 2패 2위로 통과한 팀 킴은 본선 1경기에서 숙적 일본에 패해 궁지에 몰렸지만 라트비아와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2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팀 킴은 내달 10일 캐나다와 1차전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영국)·러시아·중국·미국·일본·스위스·덴마크·스웨덴과 차례로 맞붙는다. 예선 4위 안에 들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메달 색깔을 가린다. 특히 일본은 4년 전 준결승에서 명승부를 연출한 팀 후지사와가 출전해 관심을 모은다.

리드 김선영은 "평창 올림픽 이후 여러 일이 있었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우리는 더 단단해졌다"며 "그래서 베이징 올림픽은 더 뜻깊다. 힘든 것을 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대한체육회가 예상 금메달 수를 적게 잡았다고 우리가 메달을 못 따는 게 아니다. 오히려 부담이 줄었다. 실망하지 않고 더 집중해 메달에 도전하겠다"며 "평창에서도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베이징에서도 차근차근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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