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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윤영선 in 김승대-한승규 out, 전북발 지각변동 [K리그 이적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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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윤영선 in 김승대-한승규 out, 전북발 지각변동 [K리그 이적시장]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3.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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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지난 25일 K리그(프로축구) 이적시장이 마감됐다. 위기의 디펜딩챔프 전북 현대가 시장이 닫히기 전 선수단을 재정비해 눈길을 끈다.

전북은 6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승 2무 3패(승점 5)로 11위에 처져있다. 6경기에서 단 3골밖에 넣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김상식 감독의 전술적 역량 부족과 선수단 내 스쿼드 불균형 문제가 지적된 상황에서 이적시장 막판 보강에 열을 올렸다.

베테랑 센터백 윤영선(34)과 국가대표급 풀백 김문환(27)을 영입하고, 공격진에서 김승대(31)와 한승규(26)를 정리했다. 약점으로 꼽힌 센터백 한 자리와 측면 수비 공격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김문환이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사진=전북 현대 제공]
윤영선을 영입하며 센터백을 보강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2010년 K리그에 데뷔한 윤영선은 지난 12년간 250경기에 출전한 경험 많은 수비수다. 키 186㎝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대인마크와 제공권 능력이 좋다. 안정감 있는 수비 리딩 능력 덕에 '제너럴'이란 별명도 갖고 있다.

201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2011년과 2014년 대한축구협회(FA)컵을 들어올렸다. 2018시즌 K리그2(2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그 해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 출전, 김영권(울산 현대)과 짝을 이뤄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국제무대 경쟁력도 입증했다.

구자룡과 최보경이 있지만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홍정호 외에 확실한 센터백 카드가 부족했던 전북이 마침내 관록의 센터백을 보강했다. 본래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진섭도 제 자리에서 뛸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에 입문한 김문환은 공격수 출신으로 빠른 발을 앞세운 오버래핑이 특기다. K리그 통산 111경기에 나섰으며, 2018시즌과 2019시즌 연속 K리그2 베스트11에 들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군 면제 혜택을 입었다.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 부름을 받고 A대표팀에도 콜업돼 14경기를 소화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에 입단한 뒤 최근에는 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던 만큼 전북의 부름에 응했다. K리그 복귀를 통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현재 이용과 이유현 등 오른쪽 측면 수비 자원이 부상으로 빠져 애를 먹고 있다. 35세 노장 최철순은 공격보다 수비에 장점을 보여주는 선수로 측면에서 2선 자원들이 고립되는 현상이 문제로 지적된다. 김문환을 품으면서 혈통이 트일 전망이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김승대는 포항으로 돌아갔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사진=전북 현대 제공]
한승규 역시 2020시즌 좋은 기억이 있는 FC서울에 합류했다. [사진=FC서울 제공]

한편 전북은 선수층이 두꺼운 공격진에선 구상 밖에 있는 선수들을 정리했다. 

'라인브레이커' 김승대는 2년 반 만에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로 복귀했다. 신진호, 신광훈, 완델손에 이어 포항에 또 한 명의 '연어'가 돌아왔다. 

포항에서 나고 자란 '성골' 유스 출신 김승대는 2014년 K리그1에서 10골 8도움을 만들고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틴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에 힘을 보탠 뒤 2016년 중국 옌볜 푸더로 이적하며 해외에 진출했다. 그는 다시 포항에 돌아온 뒤 30-30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2019시즌 전반기에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3골 7도움)를 달성한 뒤 여름에 전북으로 떠난 그는 초록 유니폼을 입고서는 활약이 미진했다. 32경기 동안 1골 2도움에 그쳤다. 

포항은 현재 임상협, 고영준, 허용준, 정재희, 완델손에다 김승대까지 돌아오면서 탄탄한 2선 라인을 갖추게 됐다. 김승대는 김기동 감독이 수석코치였던 시절 지도를 받아본 경험도 있어 적응 역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규도 2020시즌 임대로 1년간 활약했던 FC서울로 완전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까지 3년이다.

볼 운반 능력이 좋아 2선 측면과 중앙에 모두 설 수 있는 한승규는 2018시즌 울산에서 5골 7도움을 생산,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쥔 뒤 전북의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전북에선 원하는 만큼 많은 기회를 얻진 못했고, 2020시즌 서울로 임대를 떠나 결정적인 골들을 넣으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승격팀 수원FC로 임대돼 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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