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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연속 트레이드 승부수, '윈나우'는 과연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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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연속 트레이드 승부수, '윈나우'는 과연 [프로야구]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2.04.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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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장정석 단장, 김종국 감독 체제에서 명가 재건에 나선 KBO리그(프로야구) KIA(기아) 타이거즈가 2연속 트레이드를 발표하면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들의 '윈나우' 정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IA는 우선 23일 한화 이글스에 우완 투수 이민우(29)와 외야수 이진영(25)을 내주고 우완 김도현(22·개명 전 김이환)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도현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에 입단, 1군 무대에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ERA·방어율) 6.37을 올렸다. 한화로 이적한 이민우는 2015년 KIA에서 프로에 입문했다. 105경기에 나서 12승 27패 1세이브 6홀드 ERA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우타 외야수 이진영은 2016년부터 KIA에서 뛰며 95경기 타율 0.189 2홈런 14타점을 생산했다.

[사진=연합뉴스]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를 떠나 KIA로 이적한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 [사진=연합뉴스]

KIA는 24일에도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내야수 김태진(27)과 현금 10억 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 히어로즈에 내주고 포수 박동원(32)을 받는다.

2009년 2차 3라운드 19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박동원은 11시즌 동안 통산 9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97홈런을 기록한 거포다. 지난 시즌에는 131경기 413타수 103안타(22홈런) 타율 0.249 83타점 61득점을 남겼다. 22홈런은 그의 한 시즌 최다 수치다. 키움으로 옮긴 김태진은 7시즌 동안 통산 334경기를 뛰어 타율 0.267 123득점 28도루를 만들었다.

24일까지 19경기를 치른 가운데 9승 10패로 6위를 달리고 있는 KIA가 즉시전력 둘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최근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부상 당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생긴 한화가 선발 자원을 적극적으로 구했고, 투수 유망주를 원하는 KIA와 상황이 맞아 떨어졌다.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탔다.

KIA는 "김도현은 평균 구속 시속 140㎞ 초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투수로 완급 조절 능력이 탁월하며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만큼, 우리 팀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6일 KIA를 상대로 1경기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3안타를 맞고 2실점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김도현은 가능성 있는 투수다. 일단 올해는 중간 계투로 쓸 생각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가능성도 살피겠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KIA를 떠나 한화 유니폼을 입는 이민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야수 이진영 역시 한화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종국 감독은 팀을 떠나는 이민우, 이진영과 통화로 작별 인사를 했다.

이민우는 올해 9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나서 4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고전했고, 이후 2군에만 머물렀다. 외야수 이진영도 올해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니 한화에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감독은 "이민우, 이진영에게 '한화에서 후회 없이 뛰어라. 우리를 만날 때 잘해도 된다'고 했다"며 "두 선수 모두 아쉬움이 있겠지만, 한화에선 기회를 꼭 잡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동원 영입은 당장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KIA는 "박동원은 공수에서 이미 기량이 검증된 포수다. 공격적인 볼 배합으로 투수를 리드하는 유형이고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어 도루저지율이 높다"며 "특히 공격에 장점이 많은 선수로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방마님'이 약점으로 지적됐던 KIA는 박동원이 오면서 한승택, 김민식까지 포수진이 두꺼워 졌다. 또 좌·우 타자 장타력도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KIA는 현재 왼손 타자 나성범과 최형우 의존도가 높다. 올 시즌 주로 4번타자로 뛰고 있는 최형우는 현재 55타수 10안타(타율 0.182)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기도 하다.

KIA는 박동원을 영입해 포수 전력을 강화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KIA는 박동원을 영입해 포수 전력을 강화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연합뉴스에 따르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전 앞서 KIA 유니폼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박동원은 달라진 상황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박동원은 "모든 투수가 기대되지만 대투수 양현종 선배 공이 궁금하다"며 "키움에 있을 때 공을 치기 어려웠던 이의리도 기대된다. 부지런히 움직여 많이 잡아보면서 투수들의 장단점을 빨리 파악하겠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박동원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렇게 좋은 팀에서 저를 원하고 기회를 줘 감사할 뿐"이라며 "FA보다는 KIA가 불러준 이유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다. FA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가능하다면 시즌 중이라도 다년 계약 쪽에 더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힘줬다.

KIA가 포기한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의 가치도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올해부터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돼 2라운드 지명권은 2차 1라운드 못잖은 가치를 지닌다. 올해 KIA의 2라운드 지명 순위는 전체 12위로 충분히 주전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유망주를 선발할 수 있는 순위다. 양현종, 나성범 등과 FA 계약하면서 겨울 큰 돈을 쓴 KIA가 올 시즌 반드시 가을야구 진출 이상 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김종국 감독은 "박동원은 수비도 안정됐고 장타력도 갖춘 선수다. 오른손 타자라 왼손 타자 나성범, 최형우와 함께 좌우 균형을 맞춰줄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될 수 있으면 박동원을 선발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박동원은 새 소속팀에서의 미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박동원은 새 소속팀에서의 미래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연합뉴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동원의 장점은 에너지다. 길게 보면 본인을 원한 팀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을 것"이라며 "투수들을 잘 이끌어 줬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이제 박동원을 대체해줄 누군가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재현이 그의 빈 자리를 잘 메워주기를 기대했다. 그는 "우리 팀은 늘 한 선수가 떠나면 그 선수를 메워주는 선수가 나왔다"면서 "최근 김재현이 페이스가 좋다. 박동원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가 나와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동원과 서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내야수 김태진에 대해선 "NC(엔씨) 다이노스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봤다. 발도 빠르고 타격에도 장점이 있다"면서 "KIA에서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우리 팀 내야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IA와 키움 간 트레이드에 제동을 걸었다. 선수 교환은 구단 사이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일이지만, 트레이드 주체가 그간 적잖은 소동을 일으킨 키움인데다가 현금도 끼어 있기 때문이다. "세부 내용을 신중히 검토한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키움은 과거 현금을 받고 주축 선수들을 경쟁 팀에 내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또 공개된 액수 외에 더 많은 뒷돈을 챙겼던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2018년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 대표들은 불투명한 현금 트레이드 등을 막고자 이면계약을 엄금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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