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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퍼스트' 손흥민, 토트넘 4위 가능성은? [EPL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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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퍼스트' 손흥민, 토트넘 4위 가능성은? [EPL 순위]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5.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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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득점왕을 코앞에 두고도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자신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이타심 넘치는 골게터 손흥민이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번리와 2021~2022시즌 EPL 37라운드 홈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바탕으로 1-0 승리를 거뒀다.

5경기(3승 2무) 무패를 달린 토트넘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날(승점 66)을 승점 2 차로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기 위해선 반드시 4위 자리를 지켜내야만 하는 토트넘이다.

15일 번리전 전반 막판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 해리 케인(왼쪽)에게 양보를 하고 있는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스날과 맞대결에서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3-0 완파했던 토트넘에 이날 번리전은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번리에도 중요한 일전이었다. 승점 34로 18위에 머물고 있는 번리는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승점이 필요했다.

번리는 승점 1이라도 보태겠다는 각오로 작정하고 수비벽을 세웠다. 전반전 토트넘이 점유율 78.3%에도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번리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이 나왔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고 키커는 예상대로 케인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관중석으로 향한 공을 받아온 손흥민이 케인과 대화를 나눈 후 공을 건네줬다는 것. 현재 리그 21골로 득점 2위에 올라있는 손흥민으로선 충분히 욕심을 부려볼만한 상황이었다.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면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22골)와 공동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강력한 슛을 날리고 있는 손흥민(가운데). 후반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의 선택은 역시나였다. 팀을 위해 성공률이 더 높은 케인에게 양보했고 1-0으로 승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후반전 결정적인 두 차례 슛을 날렸으나 번리 골키퍼 닉 포프의 신들린 선방에 땅을 쳐야 했다.

최근 득점 감각이 무뎌졌던 살라는 이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다리를 다쳤다. 남은 2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손흥민은 23일 열릴 최하위 노리치 시티와 최종 라운드에서 38라운드에서 득점왕 도전에 나선다.

노리치는 번리와 달리 이미 강등이 확정된 팀이다. 손흥민 또한 지난해 12월 노리치전에서 골 맛을 봤다. 다시 한 번 단꿈을 꿔볼만한 기회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이다. 15일 토트넘 공식 채널에 따르면 손흥민은 구단 올해의 선수를 싹쓸이했다. 토트넘 올해의 선수를 비롯해 토트넘 주니어 팬이 뽑은 올해의 선수, 공식 서포터스가 뽑은 올해의 선수를 모두 석권했다. 2018~2019시즌, 2019~2020시즌에 이어 세 번째로 3개 부문을 모두 차지한 시즌이 됐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오른쪽)은 구단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3부문을 모두 수상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캡처]

 

이날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종료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에 승리해서 기쁘고 이 상을 받아 행복하다. 난 꿈을 꿨고 그 꿈이 이뤄졌다”며 “이곳에서 토트넘의 일원으로 이런 멋진 팬들을 위해 뛰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해 팬들을 다시 한 번 기쁘게 했다.

우승 경쟁도 끝까지 이어지고 있다.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2로 비겼다. 한 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승점 90을 기록했다. 2위 리버풀은 승점 86. 다만 1경기를 덜 치러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23일 최종 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승리하지 못할 경우 막판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다. 리버풀은 오는 18일 사우샘프턴, 23일 울버햄튼전을 모드 승리한다면 역전 우승 희망을 품어볼 수도 있다. 3위는 2경기를 남긴 첼시(승점 70)가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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