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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이였던 김유민의 강릉 사랑 [K3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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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이였던 김유민의 강릉 사랑 [K3리그]
  • 크삼크사 객원기자
  • 승인 2022.09.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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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스포츠Q(큐) 김기우 객원기자] “가끔 강릉에 다시 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때가 있어요. 항상 반가운 곳입니다.”

강릉시민축구단 김유민(22)이 ‘마음의 고향’을 향한 무한애정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릉 유니폼을 입은 김유민은 강릉중, 강릉제일고 출신이다. 고향인 삼척보다 강릉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다시 돌아온 강릉에서 김유민은 더 높은 무대를 꿈꾸고 있다.

강릉 김유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강릉 김유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공수를 오가며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는 김유민은 “칼빈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처음으로 강원도를 떠났다. 2학년까지만 대학 무대에서 뛰고 이적하겠다는 목표로 갔다”며 “마침 2학년 때 강릉에서 공개 테스트를 한다는 소식을 접해 바로 응시했다. 종료 후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합격 소식을 받았다. 마음 졸이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정말 기뻤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강릉중 시절 강릉시청(현 강릉시민축구단) 홈경기 때 볼보이를 했다"며 "근데 내가 그 팀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게 신기하면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강릉은 유구한 축구 역사를 자랑한다. ‘구도’라 불릴 만큼 그 열기가 뜨겁다. 강릉제일고(강릉상고)와 강릉중앙고(강릉농공고) 간 정기전은 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전통의 라이벌 더비다. 각 학교 동문들이 총출동해 강원도를 들썩인다. 

김유민은 정기전의 열기를 느낀 바 있다. 그는 “강릉은 정말 축구의 도시다. 정기전을 뛴 경험은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선수들과 소통이 안될 정도로 경기장이 시끄러웠다. 내가 득점을 했는데 환호성에 머리가 하얘져 준비한 세리머니를 제대로 못했다”고 웃었다.

김유민의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강원FC가 존재한다. 김유민은 “솔직히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강릉제일고(강원FC U-18)에서 뛰며 강원은 늘 꿈이자 목표였다. 지금도 그렇다"며 "현재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먼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대학에서 경험한 U리그와 K3리그의 차이를 묻자 김유민은 “조금 더 전문적인 시스템 속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게 '내가 진짜 축구선수가 됐구나'를 느끼게 해준다”며 “경기력 측면에서는 K3 무대가 확실히 템포가 더 빠르고 거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유민은 “강릉 김도근 감독님께서 제 장점인 스피드를 살려 상대 수비의 뒷 공간을 노리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 항상 자신감도 심어주신다”며 “팀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선수, 좋은 영향력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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