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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신성 코디 각포, 하메스-음바페처럼 [카타르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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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신성 코디 각포, 하메스-음바페처럼 [카타르 스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11.3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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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네덜란드가 예상대로 손쉽게 조별리그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일등공신은 단연 신성 코디 각포(23·PSV 에인트호번)였다. 각포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고 히트상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각포는 3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 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전반 26분 결승 선제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월드컵 데뷔전부터 골을 터뜨린 각포는 네덜란드가 넣은 5골 중 3골을 책임지며 대회 득점순위 공동 1위에 올랐다. 대회 전 누구도 네덜란드 신성이 이 같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네덜란드 공격수 코디 각포가 30일 카타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조 1위로 16강에 올려놨다. [사진=연합뉴스]

 

어떻게든 승점을 수확하려는 카타르는 수비에 힘을 둔 플레이를 펼쳤다. 쉽게 공간이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전반 26분 카타르 수비진을 앞에 두고 각포는 빠른 템포의 슛을 날리며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카타르가 워낙 라인을 낮게 내려잡은 탓에 많은 기회는 없었지만 각포의 존재감을 뽐내기엔 충분했다. 축구 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각포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1을 부여했다.

네덜란드의 골 지분 60%를 차지하고 있는 각포는 에콰도르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잉글랜드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에콰도르가 이날 탈락하며 각포의 골든부트(대회 득점왕)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

네덜란드 팬들에겐 각포의 성장이 무엇보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가나계 토고인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8세 때부터 PSV 에인트호번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각포는 이후 한 팀에서만 뛰며 팀이 주목하는 유망주로 거듭났다. 2017~20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데뷔전을 치르더니 이듬해부터 꾸준히 1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성골 유스’ 출신인 각포는 리그 106경기에서 36골을 넣었다. 특히 올 시즌 14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며 루이스 판할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수비벽 사이 좁은 공간에서도 골을 터뜨리는 능력을 보여준 각포는 대회 이전보다 몸값을 급격히 끌어올리며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회를 앞두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등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이 관심을 보였고 대회 전 이적을 제안하기도 했으나 각포는 월드컵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각포는 매 경기 골로 스스로 능력을 입증하고 있고 몸값은 시간이 갈수록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적)와 이별한 터라 더욱 각포 영입 열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선 지난해 6월 유럽축구선수권 2020 마케도니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월드컵 지역예선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까지 8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였고 그 잠재력을 이번 대회 폭발시키고 있다.

뛰어난 스피드를 앞세운 빼어난 드리블은 전매특허. 좌우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공격수로 능력도 과시하고 있다. 득점력과 날카로운 크로스도 갖춘 그는 요한 니켄스(1974년), 데니스 베르캄프(1994년), 웨슬리 스네이더(2010년)에 이어 네덜란드 선수로는 4번째로 3경기 연속골의 주인공이 됐다.

앞선 월드컵 스타들이 오버랩된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최고 스타는 콜롬비아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였다. 정교한 왼발킥을 앞세워 6골 2도움을 기록한 그는 골든부트 주인공이 됐고 팀을 8강에 올려놓으며 대회가 끝난 뒤 7500만 유로(1024억원)라는 큰 이적료를 AS모나코에 안기며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에이스로 등극한 각포(왼쪽에서 4번째). [사진=AP/연합뉴스]

 

4년 전 러시아 대회 때는 음바페가 최고 스타였다. 7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끈 그는 마찬가지로 대회 종료 직후 AS모나코에서 파리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8000만 유로(2459억원)에 달했다.

이젠 각포의 차례다. 네덜란드는 16강에서 B조 2위 미국을 만난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1골만 내주며 1승 2무로 16강에 오른 팀이다. 각포가 미국의 철옹성까지 무너뜨린다면 그의 가치는 더 치솟을 전망이다.

■ [WHO Q] 코디 각포는?

- 생년월일 = 1999년 5월 7일
- 포지션 = 공격수
- 체격조건 = 193㎝-76㎏

- 클럽 1부리그 출전-득점
  2017~2022.11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PSV 에인트호번 106-36

- 국가대표 A매치 출전-득점
= 2021.6.21. 마케도니아전 데뷔 후 12-6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5-2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 3-1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3-3(30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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