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KGC인삼공사가 올해로 창업 124주년을 맞이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 KGC인삼공사의 역사는 대한제국 고종 36년 18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왕실 내 홍삼관련 업무를 위한 삼정과(蔘政課)를 설치한 이후 124년간 고려인삼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오랜 세월 꾸준히 소비자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품질 경영 원칙이 자리 잡고 있다. 고품질 원료를 얻기 위한 토양관리부터 엄격한 품질관리, 120년 이상의 제조 노하우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연구개발 기술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정관장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홍삼 브랜드 정관장의 가치를 숫자로 알아본다.
◆ 1-세계 1위 규모 홍삼 제조공장
충청남도 부여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고려인삼창은 세계 최대 규모 홍삼 제조공장이다. 더불어 고려삼 제조 기술을 계승한 가장 오래된 홍삼 제조공장이기도 하다. 1978년 이전을 거쳐 금강 인근 현 부지에 터를 잡은 고려인삼창은 18만㎡ 부지에 9만9000㎡ 생산시설을 갖추고 연간 8000여 톤 이상의 수삼처리가 가능하다.
KGC인삼공사는 2014년 강원도 원주에 고려인삼창 원주공장을 신설하고 최첨단 이물질 검출기, 초고속 파우치 충전기, 저손상 수삼세척기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미래형 스마트 공장을 갖추기도 했다. 고려인삼창에서는 자연건조, 정형, 선별 등 전통적 홍삼 제조기법과 증삼, 추출, 포장 등 현대적 제조설비가 결합돼 고품질의 홍삼 제품을 제조한다.
이곳에서 연간 8000톤의 6년근 인삼이 △ 증삼(인삼을 찌는 과정) △ 건조(찐 인삼의 수분 함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하는 과정) △ 정형(찌고 말린 홍삼의 모양을 다듬는 작업) △ 선별(뿌리삼이나 홍삼 가공제품에 쓰이는 재료를 고르는 과정) 등 세심한 수작업과 첨단 공정을 거쳐 세계 최고 품질의 정관장 홍삼으로 탄생한다.
이러한 전통의 홍삼 제조기법과 의약품 제조시설에 버금가는 설비로 고려인삼창은 한국은 물론 호주의약품감독국(TGA), 일본후생노동성(FMDA) 등으로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아울러 원재료부터 제조, 출하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위해물질이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위생관리 시스템인 HACCP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인 ISO22000 인증도 받아 수준 높은 제조 기술력과 위생 관리 역량을 증명했다.
◆ 2-2년+6년 정성
정관장 홍삼의 원료가 되는 6년근 인삼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인삼의 재배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인삼을 심기 전 2년간 토양부터 관리한다. 인삼이 자라기 적합한 토양을 전문 직원들이 일일이 현장 답사를 통해 확인하고 정관장만의 강화된 토양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곳에만 정관장 인삼을 심을 수 있다.
이처럼 정관장 홍삼은 2년 동안 땅의 기운을 먼저 키우고, 인삼을 재배하는 6년을 거쳐 총 8년이라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간다. 정관장은 8년 동안 7회에 걸쳐 최대 430여가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KGC인삼공사의 계약생산 품질보증 프로세스는 ‘사전검증-계약-생산관리-품질검증-구매’ 총 5단계로 나눠 중점적 관리를 통한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게 한다. 토양의 선정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100% 계약재배 방식으로 원료인 6년근 수삼을 수확하는 것은 물론 농가 계약에서부터 안전성 검사까지 전 재배 과정을 KGC인삼공사의 매뉴얼대로 엄격하게 진행한다.
최근 들어 가장 강조되는 계약재배의 장점은 원료의 품질 및 안전성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계약재배가 물량확보에 치중해 진행되는 반면, 정관장의 계약재배는 농작물 품질의 기본이 되는 토양관리부터 시작해 수확 시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의 인삼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을 갖는다.
정관장의 계약재배는 인삼이 자라는 기간 중에도 지속적인 품질관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삼이 자라는 6년여 기간 동안 묘삼(종묘)부터 6년근 인삼까지 지속적인 생육 관리와 품질관리, 안전성 관리가 이루어진다. 북부 민통선 지역에서 남부 땅끝마을까지 위치한 정관장의 계약재배 인삼밭은 원료본부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계약재배를 통해 키워진 인삼은 수확 전 최종 안전성 검사를 마친 후 전문 직원이 수확현장에 입회해 외부의 다른 인삼이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이렇게 수확한 인삼은 밀봉돼 재배농가, 수확일, 산지 등의 정보를 바코드로 표시하여 제조공장으로 이송된다.
◆ 4-40여개국 수출, 글로벌 종합건강기업
KGC인삼공사는 전 세계 40여개국에 250여가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미국, 대만, 일본 등 5곳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중동, 동남아, 유럽 등 신시장 개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KGC인삼공사는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미국, 대만, 일본 등 4대 법인을 중심으로 권역별 시장 상황에 맞춰 현지 중심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현지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효능소구와 TPO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현지 유력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유통망을 확대하여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해외 수출 실적은 지속 성장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5개년 해외 수출 실적의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이르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2022년 세계 인삼 소매시장 매출 기록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유로모니터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인삼 소매시장은 약 24억7000만달러(3조1390억원) 규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관장의 매출액은 10억3800만달러(1조3190억원)로 시장점유율은 41.9%였다.
KGC인삼공사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유럽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중동의 허브국 UAE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 시장에도 진입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글로벌 유력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콜라보 제품을 출시, 현지 소비자에게 소재에 대한 친숙도를 높이고 유럽 대형유통채널에 음료‧간식 등 현지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정관장은 12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조 노하우와 엄격한 품질관리,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표 홍삼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면서 “앞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인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종합 H&B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