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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다함께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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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다함께 '하하하'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02.0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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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손흥민(토트넘‧31), 황희찬(올버햄프턴), 김민재(나폴리‧이상 26), 이강인(22‧마요르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축으로 활약한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에서 나란히 웃은 주말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물러나고 새 사령탑 선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에게 더할 나위 없는 소식이다. 

손흥민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괴롭혔다. 6일(한국시간) 안방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시원한 드리블 질주와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역습의 선봉에 서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득점왕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에 비해 폼이 떨어진 손흥민이지만 최근 회복세는 완연하다. 주중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전에서 멀티골로 감각을 살리더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으로 꼽히는 맨시티 진영까지 휘저어 기대감을 키웠다.

드리블로 전진하는 손흥민(왼쪽). [사진=AP/연합뉴스]

후반 39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84분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게 아쉬운 플레이였다. 손흥민이 활발히 피치를 누비자 다른 쪽에서 공간이 났다. 경기력이 이랬다저랬다 한 토트넘은 전반 15분 손흥민 절친 해리 케인이 뽑은 선제골을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역시 영국서 뛰고 있는 황희찬도 대어를 낚는데 일조했다. 전날 홈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선제골에 관여해 울버햄프턴이 리버풀을 3-0으로 완파하는데 징검다리를 놓았다. 전반 5분 뒤에서 온 로빙패스를 받아 개인기로 타이밍을 앗은 뒤 땅볼 크로스를 차 선제골을 유도했다. 공식기록은 조엘 마티프의 자책골.

자책골 유도하고 활짝 웃는 황희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로써 황희찬은 리버풀에 강한 이미지를 이어가게 됐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뛰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고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를 제치고 골네트를 출렁여 몸값을 높인 그였다.

다만 황희찬은 전반 42분 오른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고 교체돼 우려를 샀다. 한창 살아나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시점이라 안타깝다. 지난해 월드컵 때도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조별리그 2경기를 결장했던 황희찬이라 몸관리가 무척 중요해 보인다.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는 이강인(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에서도 낭보가 들렸다. 이강인의 레알 마요르카가 라리가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문클럼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물리쳤다. 마요르카가 마드리드를 잡은 건 2019년 10월 20일 (1-0)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이강인은 78분간 2선에서 원톱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를 돕는 역할을 무난히 수행했다.

눈에 띄는 장면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악연을 맺은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태클이었다. 발베르데는 중원에서 턴 하려던 이강인에게 양발 태클을 걸어 옐로카드를 받았다. 우루과이 소속으로도 이강인에게 부상 위협을 주는 태클을 저질렀던 발베르데다.

철벽 방어로 뒷문을 지킨 김민재. [사진=AP/연합뉴스]

‘오늘이 가장 싼’ 수비수, 이탈리아 세리에A 톱 센터백 김민재는 또 맹활약했다. 원정 스페치아전, 매번 그렇듯 후방을 든든히 책임지며 3-0 완승을 견인했다. 전반 28분엔 패스 실수를 범하고선 연속 4회 커팅하는 명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먼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과 달리 김민재는 이적 첫 해 트로피를 품을 것으로 보인다. 5연승을 내달린 나폴리는 18승 2무 1패(승점 56)로 2위 인터 밀란(13승 1무 6패)에 16점 앞서 있다. 팀이 심각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한 뒤집히기 어려운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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