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안성기·박중훈이 기억한 故강수연
상태바
안성기·박중훈이 기억한 故강수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5.08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배우 안성기, 박중훈이 故(고)강수연의 생전을 떠올렸다.

강수연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개막식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많은 영화인들이 참석해 추모의 마음을 더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채윤희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감독 김한민, 배창호, 연상호, 이장호, 이현승, 배우 안성기, 박중훈, 유지태, 전도연, 이정현, 문근영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사진=강수연추모사업추진위원회 제공]
[사진=강수연추모사업추진위원회 제공]

혈액암 투병 중인 안성기는 한결 건강해진 모습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다 나았다고는 했지만 목소리는 아직 힘든 상태"라고 알렸다.

이어 "이 자리에 우리 수연 씨가 없지만 어디서든 (우리를)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다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안성기는 강수연과 '베를린 리포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등에 출연하며 영화계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 영화제 부흥에 함께 앞장 서며 영화인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했다.

박중훈 또한 강수연을 회고했다. 박중훈과 강수연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에서 호흡했다.

안성기. [사진=연합뉴스]
안성기. [사진=연합뉴스]
박중훈. [사진=스포츠Q(큐) DB]
박중훈. [사진=스포츠Q(큐) DB]

박중훈은 고인에 대해 "영화를 세 편 같이 찍었다. 첫 영화가 (제가) 20살 때였다. 함께 한 세월이 수 십 년"이라며 "참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오랜 시간 배우로 생활하며 힘든 순간도 있었을 텐데 '힘들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곁을 떠나기 전에 종종 소모임을 가지기도 했다. '정이'가 끝나면 만나자는 약속도 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랐다"며 "1년이 지났는데도 슬픔이 가시질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영원히 기억하고 가슴에 담는 것"이라고 추모했다.

강수연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뇌출혈 진단을 받고 향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월에는 강수연 1주기를 맞아 추모사업 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 강수연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임권택 감독이 자리했다. 또한 강수연의 동생 강수경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 연상호 감독, 배우 권해효, 안성기, 이덕화 등 생전 강수연와 함께 활동한 영화인 총 28명이 추모위에 올랐다.

추모위는 추모전과 함께 강수연의 주요 업적을 담은 추모집을 출판해 그의 업적과 위상을 새롭게 제고했다.

한편 1주기 추모전은 오는 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