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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오타니, 옛 기록 소환자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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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오타니, 옛 기록 소환자 [MLB]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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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메이저리그 기자들은 요즘 바쁠 것 같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 때문이다.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맹활약하는 오타니가 잘할수록 메이저리그의 오래된 역사들이 발굴되듯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대단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기록을, 오타니는 더 대단한 기록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벌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59년 전 기록을 재현했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 등판했는데, 3번 타자로도 나와 5번이나 출루했다. 5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타자로 5번 이상 출루한 선수는 오타니가 1964년 9월 27일 뉴욕 양키스 멜 스토틀마이어(2019년 사망) 이후 59년 만이다.

오타니는 이날 안타 4개를 때렸지만 2루타가 하나 모자라 사이클링 히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마운드에서는 7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4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대신 본인이 휘두른 방망이의 힘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A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
LA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연합뉴스]

지난 4일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투수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3개의 삼진을 잡았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전설 베이브 루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00홈런-5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투수와 타자를 동시에 하며 전설에 오른 루스는 투수로 탈삼진 501개를 잡았다. 미국 CNN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책 안에 있는 베이브 루스와 연결됐다”고 했다.

올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시즌 초 스위퍼(Sweeper·옆으로 크게 휘는 신형 슬라이더) 열풍을 일으켰고 에인절스 최초로 선발 투수로 10경기 연속 2실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종전 또 다른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 놀란 라이언의 기록을 경신했다.

스토리도 풍부하다. 지난달 19일 양키스타디움에서는 투런 홈런을 날렸는데, 이날은 정확히 100년 루스가 새로 문을 연 양키스스타디움에서 첫 홈런을 날린 날이었다. 오타니는 루스와 투타에서 맹활약했다는 공통점이 있어 자주 비교되곤 했고 이날 홈런을 미국 현지 언론도 크게 다뤘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

오타니의 인성도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에는 오타니가 지난달 2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얼굴에 공을 맞을 뻔하고도 화를 내지 않은 영상이 돌고 있다. 상대 선발 켄 월디척이 오타니 얼굴쪽으로 공을 던져 오타니는 “악” 소리를 지르며 간신히 피했다. 하지만 화를 내기는커녕 침착하게 동료들에게 괜찮다는 표시를 했다.

오타니는 17일까지 투수로는 9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은 3.23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4위, 탈삼진(71개) 2위다. 타자로는 41경기에서 타율 0.296(15위) 9홈런(공동 9위) 29타점(공동 10위) OPS(장타율+출루율) 0.910(8위)이다. 늘 그렇듯 투타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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