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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 화끈한 5월, ‘공포의 거포’ 포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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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동원 화끈한 5월, ‘공포의 거포’ 포수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5.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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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LG(엘지) 트윈스 포수 박동원(33)은 올해 ‘공포의 8번’ 타자다. 하위 타순에 있다고 쉽게 대결하려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

17일까지 36경기에서 타율 0.272의 박동원은 8번 타순에서는 0.563(16타수 9안타)로 무시무시해진다. 4홈런, 2루타 2개로 장타도 뻥뻥 터뜨린다. 시원시원한 타격자세는 그의 장기. 너무 시원시원해 때로는 상대 팀 포수 뒤통수를 가격해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제대로 방망이에 맞으면 장타가 나올 확률도 높다.

18일 경기에서도 박동원의 활약은 이어졌다.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잠실 KT 위즈전에서 그는 7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루타 2개)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3-3으로 맞선 5회 1사 만루에서 KT 선발 고영표(32)를 상대로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 [사진=연합뉴스]

LG는 6회만 6득점하며 8-3으로 달아났다. 박동원은 7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날리고 대주자 신민재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까지 박동원의 5월 타율은 0.378(39타수 17안타)가 됐다. 홈런은 6개를 몰아쳤다. LG는 KT를 9-5로 꺾고 이날 우천 취소돼 경기가 없던 1위 SSG 랜더스에 0.5경기 차로 접근했다.

박동원은 18일 경기 전까지 36경기에서 타율은 0.272로 평범하지만 공격 부문 상위에 올라 있다. 홈런(10개) 1위, 타점(25개) 공동 6위, 볼넷 공동(22개) 3위, 장타율(0.579) 1위, 출루율(0.388) 11위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인 2021년 데뷔 처음으로 20홈런(22개)을 넘겼다. 131경기에서 타율 0.250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03개의 안타와 8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KIA 타이거즈에서 123경기 타율 0.242 18홈런 53타점으로 주춤했지만 KBO리그 대표 공격형 타자로서는 손색없는 성적이었다. 체력 소모가 심하고 투수를 잘 리드해야 하는 포수는 수비만 잘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LG 트윈스 박해민.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 박해민. [사진=연합뉴스]

박동원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가 자격을 얻었고 LG와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연봉 총액 45억원)에 계약했다.

KT 우익수 강백호(24)는 안일한 플레이를 펼쳐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3-2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익수 앞 안타를 치자 1루 주자 박해민(33)은 3루로 내달려 안착했다. 이때 타구를 잡은 강백호는 공을 던지지 않고 뜸을 들였고 느릿하고 큰 포물선을 그리게 공을 2루수 손민석에게 송구했다. 그 순간 박해민이 홈으로 파고들었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른주자수비하는 사이 홈인’으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실책성 플레이였다.

강백호는 타석에서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지만 5회에만 6실점 한 KT는 역전하지 못했다.

박해민은 경기 뒤 “주루 플레이를 할 때는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한다. 제가 3루를 지나쳤는데 강백호가 공 던지려는 폼이 강하지 않고 좀 느슨한 것 같아서 뛰었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3연전에서 1승2패를 거뒀다. 16일 부상에 시달리던 불펜 투수 주권이 올 처음으로 1군에 합류했지만 선발 투수들이 잇따라 부진해 근심거리를 안게 됐다.

16일 KT는 이겼지만 선발 웨스 벤자민(30)은 6이닝 5실점했다. 17일 선발 등판한 보 슐서(29)는 5이닝 5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KT 선발 마운드에서 제일 기복이 적었던 고영표마저 18일 경기에서 4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을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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