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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참패? 천만에! ‘엘리멘탈’ 역주행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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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참패? 천만에! ‘엘리멘탈’ 역주행 신화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7.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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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엘리멘탈'의 역주행 불씨가 뜨겁게 타올랐다.

영화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이 17일째 국내 박스오피스 1위을 장식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지난 10일 7만8297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348만4424명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달성한 300만 관객에 이어 11일 35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23년 흥행 5위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2023년 흥행 5위 내 3작품이 애니메이션 장르로 채워진다. 현재 2023년 흥행 2위는 '스즈메의 문단속', 3위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하고 있다. 1위는 누적 관객 수 1055만을 넘긴 '범죄도시3'가 올랐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엘리멘탈은 개봉 초기 부진한 성적으로 '흥행 참패' 꼬리표가 붙었다. 지난달 14일 개봉해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 등에 밀려 2주간 큰 성적을 내지 못한 영화는 2015년 '굿 다이노'(3900만달러), 2020년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3900만달러), 2022년 '버즈 라이트이어'(5100만달러) 등 픽사 흥행 실패작이라 불리는 작품들보다 낮은 성적을 냈다.

이에 1995년 픽사가 첫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를 선보인 이후 2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픽사 역사상 최악의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엘리멘탈은 뒷심이 강했다. 프랜차이즈 작품들에 비해 생소한 창작 작품이라는 면이 흥행 실패 요인으로 꼽혔으나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화려한 영상미,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스토리 등이 호평을 자아내며 입소문을 이뤄냈다.

이후 지난달 22일 국내 예매율 역주행을 이뤄내며 10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던 범죄도시3에 제동을 걸었다. 이어 24일 기어코 일을 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쟁탈한 것. 범죄도시3, 스파이더맨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친 뒤 꾸준히 정상을 유지 중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실패작이라 불리던 작품은 한국 관객의 사랑 속에 역대 국내 개봉 픽사 영화 흥행 3위를 기록하고 '코코'(누적 관객 수 351만)를 넘어 흥행 2위를 노리는 대작이 됐다. 

북미에서도 1억달러(한화 1296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인크레더블2'(2018) 이후 픽사 내 5년 만의 기록이다.

엘리멘탈은 한국인 이민자 2세 피터 손 감독의 두 번째 픽사 연출작으로 한국적인 요소가 담긴 작품이다. 부모님에게 헌정하는 마음으로 빚은 작품은 국내 관객들의 반가움을 불러왔다. 곳곳에 숨겨진 한국적 요소를 찾아보는 재미가 흥행을 이끄는 주 요인으로 자리했으며 SNS 등에서도 엘리멘탈에 관한 비하인드들이 스토리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메인 OST인 Lauv(라우브)의 'Steal The Show'가 관객을 사로잡으며 국내 주요 음원차트 20위권 안에 진입했다. 특히 내달 29일 Lauv 내한 공연이 예정돼 있어 영화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를 배경으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의 삶과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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