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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극장 동점골, 김진규 주문 '투쟁심'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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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극장 동점골, 김진규 주문 '투쟁심'이 통했다
  • 한찬희 객원기자
  • 승인 2023.08.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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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한찬희 객원기자] FC서울이 '투쟁심'으로 귀중한 승점을 획득했다. 이래저래 어수선했던 가운데 선두를 상대로 결과를 얻어 자신감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FC서울은 지난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에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감독 사임, 잔디 훼손 등 최근 뉴스의 중심에 섰던 가운데 한숨을 돌리는데 성공한 셈이다. 

FC서울은 잼버리 K팝 콘서트로 인해 안방 잔디가 훼손된 채 경기를 치러야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는 7월 장마와 8월 폭염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치렀고 잼버리 콘서트로 공연장마저 들어서면서 심각해졌다.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잼버리 K-POP 콘서트 [사진=연합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잼버리 K팝 콘서트. [사진=연합뉴스]

더 심각한 리스크는 내부에 있었다. 지난 19일 대구FC전 직후 안익수 감독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구단은 빠르게 팀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김진규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진규 대행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투쟁심을 향상시키라고 말하고 있다"며 "새로운 팀을 보여드리겠다. 투쟁심 있게 뛰는 11명의 김진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진규 대행은 현역 시절 거친 수비와 불같은 성격으로 투쟁심 하면 첫 손에 꼽힌 바 있다. 

서울은 일류첸코를 원톱으로 세웠다. 2선에는 임상협, 김신진,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나섰다. 3선 미드필더는 기성용이 맡았고 수비라인에는 이태석,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이 배치됐다. 골문은 최철원이 지켰다. 

FC 서울의 일류첸코가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br>​​​​​​​[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류첸코가 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전반 9분 일류첸코의 골로 경기를 이끌어나갔다. 그러나 전반 중반부터 상대의 강한 공세에 맥을 못 추더니 결국 후반 19분 주민규에게 동점골을 맞았다. 밀리던 서울은 결국 불과 4분 뒤 역전까지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서울은 외인 윌리안의 화려한 솔로 플레이로 천금같은 승점 1을 얻었다. 팀 분위기가 깊게 가라앉을 상황을 막아낸 최고의 플레이였다. 

김진규 감독대행의 주문대로 투쟁심이 낳은 결과. 더군다나 울산과의 이전 5경기 상대전적이 1무 4패로 절대 열세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극장골의 주인공 윌리안은 “우리가 역전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 골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분위기를 반등시킨 FC서울은 새달 2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영원한 라이벌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김진규 대행은 “슈퍼매치에서는 오늘 경기보다 더 많은 수의 김진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윌리안이 극적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서포터 '수호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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