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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흥민 없이? 베트남전도 플랜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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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흥민 없이? 베트남전도 플랜B?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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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올 시즌 좋은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라운드까지 6골을 뽑아내며 득점 2위를 달린다.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골)과는 불과 1골 차. 지난 시즌 리그 10골에 그쳤던 것과 다르다. 올 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장을 맡아 선수들과의 융화에도 앞장선다.

EPL도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EPL 선정 9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손흥민의 개인 통산 4번째 수상. 앨런 시어러(잉글랜드), 티에리 앙리(프랑스),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 등 EPL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슈팅 득점 성공률에서도 상위를 달린다. 15일 EPL 발표에 따르면 손흥민은 23개의 슈팅을 시도해 6골을 터뜨려 26.1%의 성공률로 전체 3위에 올랐다. 1위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으로 41.7%(12개 슈팅 5골)이다.

손흥민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로 끝난 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손흥민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로 끝난 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손흥민에게 올 시즌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몸컨디션이다. 사타구니 통증이 경기 출전에 지장을 주고 있다. 토트넘에선 올 시즌 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13일 튀니지와의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튀니지전을 마치고 “(손흥민의) 몸상태가 100%가 아니다”라며 “출전 의지는 강했지만 선수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멀리 보면 아시안컵이 있다. 건강한 손흥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잉글랜드 축구매체 ‘풋볼 런던’은 “클린스만 감독의 결정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환영할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매번 경기를 뛰고 싶고 매 순간 팬들에게 인사하고 싶다”며 “제가 다른 것엔 욕심이 별로 없는데 경기 (출전) 욕심은 정말 많다. 한국에서 최대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영이 1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튀니지의 경기에서 슈팅이 막힌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튀니지를 4-0으로 이긴 클린스만호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이번 달 2번째 A매치를 치른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95위인 베트남과의 평가전은 소득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FIFA랭킹 26위 한국과 전력 차가 너무 나기 때문이다. 한국이 가볍게 이길만한 상대다.

이 때문에 이 평가전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다양한 조합의 시험이 필요하다. 그동안 클린스만 감독은 매번 고정된 선발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해외파 선수들이 주축인 데다 다음 달부터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과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에 대비해 베스트 라인업의 호흡을 맞추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베트남전까지 최상의 전력을 내세울 필요는 없는 게 현실이다. 벤치에는 시험해 볼 만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공격수 중에선 튀니지전에서 교체 출전한 공격수 황의조(노리치 시티)가 대표적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조규성(미트윌란)과 황의조, 오현규(셀틱)가 최전방 공격수로 경쟁을 펼쳤는데 최근 4경기에선 조규성이 선발로 나서고 있다. 황의조는 클린스만 감독 체제 하에서 2골을 터뜨렸다.

조현우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발베르데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조현우가 3월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발베르데의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DB]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VfB 슈투트가르트), 광주 FC의 엔진 미드필더 이순민, 클린스만 부임 후 1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조현우(울산 현대)도 선발 출전 기회를 노린다.

수비진에서는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현대) 등도 출전을 고려해 볼 만하다. 22살 김주성(FC 서울)의 깜짝 기용은 신선함을 줄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조금 더 자신만의 ‘축구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튀니지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멀티골을 앞세워 대승을 거뒀지만 전반엔 최전방에서 잇따라 공격이 막혔다. 공격 전술이 다양하게 나오지 않은 게 제일 컸다. 베트남전은 부담을 덜고 여러 전술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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