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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KCC 우승 후보, '챔피언' 정관장은 조용 [KBL 미디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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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KCC 우승 후보, '챔피언' 정관장은 조용 [KBL 미디어데이]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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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프로농구 부산 KCC가 예상대로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서울 SK를 포함해 수원 KT도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지목 받았다. 반면 지난 시즌 통합 우승(컵대회·정규리그 1위)에 오른 안양 정관장(전 KGC 인삼공사)을 우승 후보로 뽑히지 못했다.

KCC는 1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9개 구단 감독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KCC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대어 포워드 최준용을 계약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6억원(연봉 4억2000만원·인센티브 1억8000만원)에 영입했다.

기존 허웅과 이승현, 올 11월 상무에서 제대하는 송교창까지 더하면 국가대표 라인업이 된다. 이미 KCC는 ‘슈퍼팀’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정규리그 6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반등을 넘어 우승까지 일궈내겠다는 각오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KCC 허웅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KCC 허웅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막을 2023 KBL컵대회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몸을 풀었다.

은희석 서울 삼성 감독은 “KCC의 우수한 선수들이 포지션별로 짜임새 있게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저희 팀을 (우승 후보로) 지목해 주셔서 고맙다”고 했다. 허웅은 “당연히 (우승이) 부담되지만 즐기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선수 생활하면서 좋은 멤버로 뛸 수 있는 게 흔하지 않다. 기회가 온 만큼 잡고 싶다”고 했다. SK와 KT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의 각오를 다지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의 각오를 다지며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국가대표 센터 오세근을 총 3년에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5000만원·인센티브 2억원)에 영입했다. 기존 김선형과 올 11월 제대하는 안영준까지 가세하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구축한다. 최준용이 KCC로 이적했지만 전력의 큰 손실은 없다고 여겨진다.

전희철 SK 감독은 “팀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팀이 많이 성장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며 “올해는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까지 있어 빠듯한 스케줄이 있지만 체력 조절을 잘하면서 저희만의 스피드를 가져가겠다”고 했다.

정관장 박지훈의 “오세근 이적 후 팀 색깔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수 구성이 한두 명 바뀌었다고 팀플레이가 바뀌는 건 아니다”라며 “팀 색깔은 속공 같은 빠른 농구”라고 했다. 이어 “오세근이 (속공은) 약할 수 있지만 파괴력과 영향이 있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는 KBL에서 수비로 정평이 난 문성곤을 정관장으로부터 영입했고 에이스 허훈은 11월 제대해 복귀한다.

반면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오른 정관장은 전력이 상당히 약해진 상황에서 올 시즌을 맞이한다.

팀의 레전드 양희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다. 우승 주역인 오세근과 문성곤은 각각 SK와 KT로 이적했다.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은 최근 정강이 피로 골절로 7주 진단을 받아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한 발 더 뛰는 농구밖에 없다”며 “선수들이 연습할 때도 굉장히 의욕적으로 한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고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른 건 없다”고 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국가대표팀의 부진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농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악인 7위에 그쳤다. 2006년 도하 대회(5위)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표다.

전창진 감독은 “누구누구의 잘못이 아니라 전체적인 잘못이다. 전 농구인이 알고 있는 문제”라고 했다. 이어 “해결 방법을 아무도 못 차고 있다는 게 아쉽다”라고 했다. 그는 “농구 열기는 상당히 올라온 것 같고 연습경기나 컵대회를 하면 팬들이 찾아와 주신다. 선수들과 감독들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면 새로운 농구의 붐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런저런 얘기가 많은데 다른 시선으로 보여주면 좋겠다. 감독님들과 스태프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다”며 “사기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고 정규시즌 때는 준비를 잘하고 있으니 격려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김상식 안양 정관장 감독이 21일 개막하는 정규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2024시즌 프로농구는 오는 21일 정관장과 SK의 개막전(안양실내체육관)을 시작으로 정규리그에 돌입한다. 10개 구단은 팀당 6라운드 54경기를 내년 3월 31일까지 소화한다. 새해 전날 열리는 ‘농구영신’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울산 현대모비스전으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올스타전은 내년 1월 14일 열린다.

한편, 2023~2024시즌 프로농구 타이틀스폰서는 KGC인삼공사로 결정됐다. 2017~2018시즌, 2021~2022시즌에 이어 3번째로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다. 대회 공시 명칭을 포함해 KBL 10개 구단 경기장 내 광고 권한 및 제작물 등에 정관장 브랜드를 홍보하는 권리는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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