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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식종목' 플래그풋볼, 직장인 국가대표의 위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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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정식종목' 플래그풋볼, 직장인 국가대표의 위대한 도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3.10.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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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플래그풋볼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국내 미식축구계가 반색한 가운데 한국 플래그풋볼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대한플래그풋볼연맹은 “오는 26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막하는 2023 국제미식축구연맹(IFAF) 아시아 오세아니아 플래그풋볼선수권대회에 남녀 대표팀을 파견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새해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핀란드에서 국제경쟁력을 확인할 기회를 거머쥔다. 세계선수권대회는 국제미식축구연맹(IFAF)이 세계 각지에 플래그풋볼을 보급하기 위해 2002년부터 시작한 이벤트로 2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한국 여자 플래그풋볼 대표팀. [사진=대한플래그풋볼연맹 제공]<br>
한국 여자 플래그풋볼 대표팀. [사진=대한플래그풋볼연맹 제공]

이번 대회에서 10개국과 경쟁할 남자 대표팀의 경우 2004년부터 꾸준히 참가해 일본, 태국에 도전장을 내민다. 2021년 기준 세계랭킹이 일본 11위, 태국 13위, 한국 15위다. 여자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나서 8개국과 겨룬다.

남녀선수 도합 24명, 스태프 9명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은 전원 직장인 또는 학생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플래그풋볼연맹 전무인 심판 이상목도, 여자 대표팀 매니저 유윤경도, 남녀 대표선수 신경섭과 김지호도 신분이 ‘회사원’인 게 흥미롭다. 남자 대표팀 매니저 권예준은 '대학생'이다.

남자팀 코치는 교사 박재식, 여자팀 코치는 김수민 젠에프 팀장이다. 두 지도자는 “개인 스케줄로 훈련시간이 맞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주말을 활용해 서울, 경기, 청주 등에서 개인 연습, 그룹 훈련 등으로 대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남자 플래그풋볼 대표팀. [사진=대한플래그풋볼연맹 제공]<br>
한국 남자 플래그풋볼 대표팀. [사진=대한플래그풋볼연맹 제공]

나사라테이핑 대표이사인 김창림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에서 플래그풋볼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며 “세계선수권에 초청받을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내고 국내에 플래그풋볼을 널리 전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플래그풋볼은 이른바 ‘미니 미식축구’인 보급형 종목이다. 축구와 풋살, 농구와 3X3농구 간 관계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인 미식축구는 거친 몸싸움이 허용돼 ‘태클풋볼’이라 한다. 플래그풋볼은 허리에 단 끈 모양의 깃발을 빼앗기지 않으면서 상대 진영에 들어가 스코어링하는 게임이라 명칭이 이렇다. 

규칙은 미식축구와 거의 같다. 터치다운 6점에 보너스 1점(또는 2점)이다. 공격을 자기 진영 5야드 라인에서 시작하는 게 큰 차이다. 공격권 4회를 갖고 있을 때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거나 엔드존까지 가지 못하면 공수가 교대된다. 패싱게임, 러닝게임 등 전술 전반은 태클풋볼과 유사하다.

플래그풋볼 경기 장면. 허리에 달린 끈이 눈에 띈다. [사진=대한플래그풋볼연맹 제공]
플래그풋볼 경기 장면. 허리에 달린 끈이 눈에 띈다. [사진=대한플래그풋볼연맹 제공]

플래그풋볼은 전날 밤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41차 총회에서 야구·소프트볼, 스쿼시, 크리켓, 라크로스와 함께 2028 LA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승인돼 눈길을 끌었다. 투표 참가자인 IOC 위원 90인 중 반대표를 던진 이는 2명에 불과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매출과 마케팅을 자랑하는 스포츠리그가 미국미식축구리그(NFL)다. 영국, 멕시코, 독일 등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등 세계화에 진심인 가운데 ‘동생’ 격인 플래그풋볼의 올림픽 데뷔가 확정되면서 이런 움직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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