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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칭찬 뿐, 클린스만·손흥민 모두 한마음 [싱가포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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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칭찬 뿐, 클린스만·손흥민 모두 한마음 [싱가포르전]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17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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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지난 8개월 동안 이강인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해 보면 행복합니다. 팬들도 이강인의 그런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행복할 겁니다. 한국 축구에 너무나 행복하고 좋은 일입니다.”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제자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성장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차전(한국 5-0 승)은 이강인을 위한 무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인의 이날 공식 기록은 1골 1도움. 하지만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면서 ‘찬스 메이커’로 펄펄 날았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최전방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 윌란)과 이재성(마인츠)에게 크로스를 띄웠다. 전반 44분. 이강인은 순간적으로 뒷공간을 침투하는 조규성에게 크로스를 날렸고 이를 받은 조규성은 왼발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후반 3분 추가골도 이강인으로부터 시작했다.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드리블을 하다 넘어졌다. 공을 이어 받은 조규성이 돌파 후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날렸고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헤더로 한국의 3번째 골을 터뜨렸다.

3-0으로 앞선 후반 22분 한국은 페널티킥을 얻었는데 이강인은 여기에도 관여했다. 이강인이 오른쪽에서 설영우(울산 현대)에 공을 패스하자 싱가포르 공격수 송의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황의조(노리치시티)가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한국의 5번째 골은 스스로 넣었다. 후반 40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그대로 페널티박스 중앙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대에 꽂았다. 지난달 튀니지전에서 자신의 A매치 1·2호골을 작성하고 베트남전에서 1골을 넣은 데 이어 3경기 연속 득점포. 3경기 4골 2도움이다.

이강인, 손흥민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페널티킥 찬스 때 이야길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강인, 손흥민이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1차전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페널티킥 찬스 때 이야길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이 책임감을 가지며 성장하고 성숙해지고 있다”며 “본인이 잘하는 드리블이나 도움만 잘하는 게 아니라 수비적으로도 헌신한다”며 “그의 성장을 바라보는 건 흐뭇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싱가포르처럼 수비를 상당히 아래로 내린 팀들과의 경기에서 이강인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 같은 팀을 상대할 때는 창의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며 “침투하고 상대 수비와 1:1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강인 그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도 이강인이 성장하는 모습에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강인이가 매 순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구를 하는 사람으로서 즐겁다”고 했다.

이어 “말도 안 될 정도로 (축구) 재능이 있다. 저도 옆에서 강인이를 많이 도와주고 싶다. 강인이가 좋은 성장을 했으면 좋겠다. (이강인의) 한 팬으로서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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