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2-26 10:11 (월)
일본 야구 벽 역시 튼튼, 동생들이 가능성은 열었다 [APBC]
상태바
일본 야구 벽 역시 튼튼, 동생들이 가능성은 열었다 [APBC]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17 2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역시 일본 야구의 벽은 높았다. 스트라이크존에 자로 잰 듯이 던지는 마운드와 웬만한 타구를 다 걷어내는 촘촘한 수비, 장타를 겸비한 타선까지, 24세 이하라도 미국과 세계 야구를 다투는 것이 일본다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1-2로 졌다. 전날 호주와의 1차전에서 3-2로 이긴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를 당했다.

동생들은 형들이 올해 3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당한 참패(4-13 한국패)를 되갚지는 못했다. 일본 야구는 분명 한국 야구 위였다. 하지만 동생들은 맥없이 무너지지 않았다. 타선은 아쉬웠다. 호주전에서 8안타를 쳤던 타선은 이날 5안타로 더욱 저조했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8회초 1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이 대회에서의 앞선 일본전 패배도 설욕하지 못했다. 한국은 2017년 대회에서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7-8로 졌고 결승전에서는 0-7로 완패했다.

한국은 일본 선발 좌완 투수 스미다 치히로(24·세이부 라이온스)에 꽉 막혔다. 스미다는 삼진 7개를 잡으며 7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는 몸에 맞는 공 1개가 다였다. 투구 수가 77개밖에 되지 않았다.

스미다는 최고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던졌고 110km대 커브를 던지는 등 다양한 변화구로 한국 타선을 막았다. 3회까지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선발 스미다 지히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선발 스미다 지히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한국 선발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1회부터 제구가 잡히지 않아 고전했다. 최일언 투수 코치가 1회 마운드에 올라가 이의리를 진정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의리는 위기에 강했다.

1회 1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3회 무사 만루에서는 일본 4번 타자 마키 슈고(25·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를 유격수와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고 1점만 내줬다.

4회에 홈런을 내준 건 아쉬웠다. 만나미 츄세이(닛폰햄 파이터스)에 시속 146km의 속구를 던졌다가 가운데 담장이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만나미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5홈런으로 퍼시픽리그 4위에 오른 장타자.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말 무사에서 만나미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의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4회말 무사에서 만나미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의리가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만나미의 타구는 시속 173km의 속도로 날아가 비거리는 129m 지점에 떨어졌다. 이의리는 6이닝 6피안타(1홈런)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96개를 던진 역투였다.

한국은 이의리 이후 오원석(SSG 랜더스)과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일본 타선을 2점으로 막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타선이 마운드만큼 힘을 내지 못했다. 4회 2사 1·2루, 8회 1사 1·2루 찬스를 놓친 게 뼈아팠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2사에서 솔로 홈런을 친 김휘집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9회초 2사에서 솔로 홈런을 친 김휘집이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회에는 1사 1루에서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때린 빠른 타구가 일본 3루수 사토 테루아키(한신 타이거스)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테루아키가 곧바로 1루에 공을 던져 귀루하지 못한 1루 주자 김성윤(삼성 라이온즈)을 잡았다.

9회 2사 후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이 일본 마무리 투수 다구치 가즈토(요쿠르트 스왈로스)에 솔로 홈런을 날려 마침내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늦게 나온 점수였다.

포수 김형준(NC)은 2차례나 2루로 도루를 시도하던 1루 주자를 잡아내 뛰어난 송구 능력을 보여줬다.

2승을 챙긴 일본은 남은 호주전에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승 1패가 된 한국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역시 1승 1패인 대만과 조별 예선 3차전을 치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