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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비상 노리는 한화 노시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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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비상 노리는 한화 노시환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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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문동주(20·한화 이글스)가 신인상을 받던 날, 한화 팬들은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다른 선수도 바라보며 마음이 든든했을 것이다. 주인공은 홈런왕에 오른 내야수 노시환(23).

프로 5년 차인 그는 올 시즌 131경기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과 타점에서 1위에 올랐다. 한화가 홈런왕에 오른 건 2008시즌 김태균(31홈런) 이후 15시즌 만이다. 한화 선수로는 전신 빙그레 이글스까지 포함해 장종훈(1990~1992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재능기부위원과 김태균 이후 3번째다.

노시환은 지난 시즌까지 4시즌 동안 37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올 시즌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고 타격 자세를 수정하면서 홈런 타자로 거듭났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타점상과 홈런상을 수상한 한화 노시환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BO리그 타점상과 홈런상을 수상한 한화 노시환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시환은 아직 20대 초반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1997시즌 만 21세로 역대 최연소 홈런왕에 오른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감독, 1990시즌 만 22세에 홈런 1위에 오른 장종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나이에 홈런왕을 차지했다.

한화와 한국 야구의 미래가 노시환에게 달렸다. 지난 9월과 10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438(16타수 7안타 6타점)로 펄펄 날았다. 최근 끝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4번 타자로 출전해 4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27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조선서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시상식 무대에 오른 노시환은 “더 노력해서 확실한 4번 타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좋은 성적을 냈지만 내년이 중요하다. 홈런왕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사진=연합뉴스]

시상식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서는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올 시즌 타율 0.298을 기록한 노시환은 2리만 채웠다면 3할을 달성할 수 있었다.

노시환은 “아깝긴 했는데 너무 많은 걸 한 번에 이루면 내년이 부담스럽다”며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하고 내년에 3할·30홈런·100타점을 하면 된다.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시즌 가을야구에 꼭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화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은 2018시즌. 올 시즌에는 58승 80패 6무(승률 0.420)로 9위에 그쳤다.

노시환은 “올해 (우승한)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경기를 보면서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며 “FA(자유계약선수)로 안치홍 선배, (2차 드래프트로) 김강민 선배가 팀에 오게 되면서 선수단이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저희가 목표로 하는 가을야구에 꼭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을 받은 문동주에게는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너무 기특하다. 평생 한번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인데 동주가 받아 너무 기쁘다”며 “국가대표를 같이 다녔는데 중요한 역할을 많이 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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