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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잔류 두산, 김재환 살아나면 더 무섭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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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 잔류 두산, 김재환 살아나면 더 무섭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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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양석환(32)을 잔류시켰다. 양석환은 두산에서 3년 연속 20홈런을 넘긴 오른손 거포다.

두산은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양석환은 첫 4년 동안은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연봉 총액 39억원·인센티브 6억원)을 받을 수 있다. 이후에는 구단과 선수가 합의하면 2년 13억원의 뮤추얼(mutual·상호) 옵션을 포함할 수 있다.

FA 계약을 마친 양석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양석환은 올 시즌 140경기 타율 0.281 21홈런 89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5위에 올랐다.

201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1시즌 개막 직전인 3월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이적 후 3시즌 동안 69홈런을 터뜨렸는데 이 중 40%인 28홈런을 홈인 잠실야구장에서 날렸다.

두산도 “양석환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그라운드 위에서는 물론 더그아웃 리더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양석환은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하면서 야구 인생이 다시 시작됐다. FA 자격을 행사했을 때부터 팀에 남고 싶었다”며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중심타자로서, 좋은 선배로서 두산만의 문화를 이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두산은 올 시즌 팀 홈런 100개(3위)를 날렸다. 홈런 개수는 많았지만 팀 장타율은 0.373으로 5위였고 OPS(장타율+출루율)는 0.705로 6위에 그쳤다.

양석환이 잔류하면서 두산은 양의지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양의지는 올 시즌 129경기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으로 6시즌 만에 20홈런을 넘기진 못했지만 여전히 상대팀 투수에게 위협적인 거포다.

두산은 외인타자 호세 로하스와는 교체 가능성을 열어두고 새 외인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환. [사진=두산 제공]

두산의 중심타선이 좀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재환의 부활이 필요하다. 그는 올 시즌 132경기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다.

2016시즌 37홈런 124타점을 올리고 2018시즌에는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해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오르며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으나 올 시즌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김재환은 올 시즌을 마친 후 베테랑들이 잘 참가하지 않는 마무리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내년 시즌 부활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이 집중적으로 지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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