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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징계 감경, 4월 복귀 가능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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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징계 감경, 4월 복귀 가능 [KLPGA]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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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은 윤이나(21)는 2022년 7월 대한골프협회에 오구 플레이를 신고했다. 앞서 그해 6월 열린 한국여자오픈 당시 1라운드 15번 홀 티샷이 러프에 빠졌다. 러프에서 찾은 공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한 윤이나는 대회 종료 후 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오구 플레이를 신고했다. 그해 8월 대한골프협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에게 협회 주관 대회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부과했다.

윤이나는 징계 전 7월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승을 따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윤이나. [사진=KLPGA 제공]
윤이나. [사진=KLPGA 제공]

윤이나가 조기에 필드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KLPGA가 “윤이나의 징계 기간을 감면했다”고 8일 밝혔기 때문이다.

KLPGA는 이날 이사회에서 “상벌분과위원회의 추천을 수용해 윤이나의 출장 정지 징계 기간을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면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러한 결정에는 스폰서를 비롯한 골프 관계자, 골프 팬, 전체 회원 등의 입장과 윤이나 선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KGA)의 징계 감경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이나는 오는 4월 KLPGA 투어 2024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나설 수 있다.

윤이나. [사진=KLPGA 제공]

KLPGA 상벌분과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윤이나가 징계 결정에 순응했고 징계 이후 약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 투어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했으며 유소년 선수에게 무료 골프 강의를 하는 등 반성과 자성의 시간을 보낸 점을 고려해 징계 감면을 KLPGA 이사회에 추천했다.

윤이나가 협회 발전에 기여하고 타 선수와 일반인에게 모범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확약했으며 구제를 호소한 3500건의 탄원도 감안했다.

KLPGA 상벌분과위원회 규정 제3장 제21조(사면)에 따르면 징계 해당 회원이 위원회의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규정을 준수하며 개전의 정이 뚜렷한 경우에는 위원회에서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결정하여 징계를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다.

윤이나에 대한 대한골프협회 징계는 지난해 9월 3년에서 1년 6개월로 감경돼 올해 2월 18일에 만료된다. 일부에서는 윤이나에 대한 징계를 줄인 것은 골프 종목 특유의 스포츠맨십을 훼손한 처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윤이나는 이날 매니지먼트 회사인 크라우닝을 통해 “선수로 다시 대회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KLPGA와 대한골프협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봉사와 자숙의 시간을 갖고, 선·후배 동료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양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골프 정신과 규칙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플레이할 것"이라며 "동료 선수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복귀를 바라고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을 위해 다시 필드에 서기까지 훈련에 매진하겠다"며 "잘못된 행동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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