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위기를 구한 건 한국의 보물인 22세였다.”(닛칸스포츠), “한국의 보물이 빛났다”(아사히신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바레인전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3-1 승리의 중심에 서자 외신도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보물이 빛났다”며 이강인이 후반 11분과 24분 득점 장면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강인은 1-1로 맞선 후반 11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바레인의 왼쪽 골문을 열었다. 후반 24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 매체는 “개인이 뽑은 골이 아니다. 팀 모두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이강인의 멘트를 인용하며 “(한국의) 1960년 대회 이후 우승과 멀어진 아시안컵(타이틀)과 관련해 강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했다.
아사히신문은 “이강인은 2019년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공격의 축으로 활약하며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지난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에 입단했다”며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스타”라고 상세히 보도했다.
이어 “10대 때부터 비교돼 온 선수가 동갑내기인 일본 대표 미드필더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라고 했다.
축구 매체 풋볼존은 “바레인이 동점골을 뽑자 ‘이강인 극장’이 열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경기 막판에는 오른쪽 사이드에서 상대 수비에 둘러싸였지만 스스로 3명을 따돌렸다”며 “쿠보의 친구가 압도적인 활약으로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했다.
쿠보는 이강인과 2001년생 동갑내기로 절친한 친구 사이다. 2021년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기도 했다. 그는 베트남과의 조별리그 D조 1차전 베트남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2 승리에 힘을 실었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우리 파리지앵 이강인이 아시안컵에서 2골을 넣었다”고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소개했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아스는 이강인에 “바레인전에서 자신이 최고의 축구 선수임을 증명했다"며 "지팡이를 꺼내더니 마법을 부렸다"고 했다.
아스는 PSG가 올 시즌 영입한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지 못한 선수가 이강인이라며 "그는 PSG의 새로운 메시"라고 했다. 이어 "이강인이 건드린 건 다 '금빛'으로 변했다"며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SPN은 '손흥민이 마침내 이강인이라는 한국을 이끌 완벽한 파트너를 찾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 매체는 “아직 10대였던 2019년 초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은 파울루 벤투 전 한국 감독과 문제가 있었다”며 “벤투 감독은 이 선수의 태도와 체력 수준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 때문에 이강인은 2022 카타르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에서 교체 선수로 나갔지만 팀이 절박할 때 놀라운 득점을 만들어 선발 출전권을 따냈다”고 했다.
ESPN은 “손흥민이 토너먼트를 치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아시안컵 우승까지 64년의 기다림을 끝나는 데 필요한 다이내믹한 듀오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바레인전에서 2골을 넣은 이강인은 통산 A매치 20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6골은 바레인전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나왔다.
한국의 다음 경기 일정은 20일 요르단이다. 바레인전과 같은 오후 8시 30분에 한다. tvN과 tvN스포츠, 쿠팡플레이 등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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