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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계속된 위기, 국가대표 박탈 이어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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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계속된 위기, 국가대표 박탈 이어 출국금지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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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의 입지가 계속해서 좁아지고 있다. 불법 촬영과 2차 가해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국가대표에서 잠정 박탈당했다. 이제는 소속팀으로 돌아갈 수도 없게 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법무부에 요청해 황의조를 지난 16일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황의조가 그 동안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18일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12월 27일을 기한으로 1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황의조가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의조는 지난 12일과 15일 경찰에 비공개로 나와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 [사진=스포츠Q(큐) DB]
황의조. [사진=스포츠Q(큐) DB]

황의조 측은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다음 날인 17일 '과잉 수사로 소속 팀에서 무단 이탈했다'는 내용의 수사관 기피신청서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실에 제출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및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앞서 황의조의 법무법인의 변호사 1명은 지난해 11월 낸 입장문에서 "상대 여성은 방송 활동을 하는 공인이고 결혼까지 한 신분"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황의조. [사진=스포츠Q(큐) DB]
황의조. [사진=스포츠Q(큐) DB]

조사 과정에서 동영상을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인물은 황의조의 형수로 파악됐다. 해당 인물은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 시절 주전 국가대표 스트라이커로 낙점받아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렸다. 유럽 무대에서 뛰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C서울에 앞두고 임대로 복귀한 그는 지난해 여름 노팅엄 포레스트로 돌아갔다.

시즌 개막 후 한 차례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지난해 9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노리치시티로 1년 임대됐다. 18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9일 갑작스럽게 노팅엄 구단은 황의조의 임대 복귀 소식을 알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복귀 이유는 스트링 햄(허벅지 뒤 근육) 부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는 “6주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의조는 프로팀에서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가운데 출금금지까지 당하면서 선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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