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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0) 박준형] 디플러스 기아 본부장이 보는 e스포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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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0) 박준형] 디플러스 기아 본부장이 보는 e스포츠 시장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2.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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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편경천 객원기자] e스포츠는 MZ세대의 새로운 문화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월드 챔피언십 즉, 롤드컵은 역대급 흥행을 거뒀다. 경기가 진행된 고척 스카이돔에 구름관중이 운집했고 광화문 광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처럼 거리응원전이 거행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한국의 e스포츠 시장 규모는 미국, 중국 다음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탄탄한 기반을 다진 배경에는 e스포츠 구단들의 노력이 있다. 리그를 구성하는 핵심 구성원인 팀들은 인력, 후원, 예산 등 여러 계획을 수립하고 경기 주최부서와 협의해 팬들을 맞이한다. 

스포츠잡알리오 미디어스터디 스미스가 140번째로 만난 인물은 디플러스 기아(Dplus KIA)의 사업본부장이다. 4년 연속 세계대회 진출로 명문으로 향하는 팀의 핵심인력에게 e스포츠산업 구조 전반과 취업준비생들이 궁금해할 정보를 물었다. 프로축구단에서 종사하다 이직해 제2의 삶을 펼치고 있는 박준형 사업본부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박준형 사업본부장. [사진=본인 제공]
박준형 사업본부장.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디플러스 기아 사업본부장 박준형입니다.”

-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e스포츠 구단으로 리그오브레전드(LoL) 포함 5개 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리그, 세계대회에서 높은 성과를 만들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구단'입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우수선수 육성, 아카데미 사업을 통해 '미래에 투자하는 구단'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덤 비즈니스에 진심인 구단'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팬 경험을 향상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2023 LCK 현장. [사진=본인 제공]
2023 LCK 현장. [사진=본인 제공]

- 담당 업무가 궁금합니다.

“사업본부는 크게 스폰서십을 맡고 있습니다. 이외에 수익과 관련된 사업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MD 판매와 최근 공개된 유니폼과 같은 활동입니다. 또, 아카데미 같은 교육사업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 일의 즐거움을 뽑자면?

“대부분의 e스포츠 구단이 그렇지만 구단으로서 형태를 갖추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e스포츠 업력이 길지 않기 때문에 전통스포츠의 형태를 많이 따라가고 있고, 거기에 e스포츠만의 독특함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대부분이 기존 전통 스포츠산업에 근무하셨던 분들이 많아서 전통스포츠의 성공 노하우를 e스포츠에 접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종로구와 지역 연고를 통해서 기존 사업 환경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궁에서 선수 유니폼을 촬영한다든가 크리에이티브적인 측면, 아울러 사업 기회를 많이 모색하는 등 장기적으로 사업 환경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는 것이 기존 구단과는 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e스포츠 지역 연고 활성화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복궁에서. [사진=본인 제공]
경복궁에서. [사진=본인 제공]

- e스포츠산업에 필요한 역량은?

“게임을 즐기면서 게이머들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도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게임이나 e스포츠를 산업으로 볼 수 있는 시각도 필요합니다. e스포츠는 게임산업의 일부이기 때문에 산업 전체로 보고 그안에서 트렌드를 예측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스폰서십이나 업무로 봤을 때 개별 기업들의 페이포인트를 잘 분석해 제안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전통스포츠와 차별된 e스포츠만의 특징은?

“e스포츠는 스트리밍 채널을 통해서 모든 숫자가 공개되고 있습니다. 기존 전통스포츠의 시청자수는 추정 수치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e스포츠는 명확하게 나타나 있고, 그 수치들이 디지털마케팅과 밀접한 연관성을 맺고 있습니다. 비용과 매출 관계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더 정량적인 스폰서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역량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먼저 디지털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소셜미디어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나오는 숫자들이 얼마만큼 가치를 지니고, 어떻게 스폰서십 가치로 환산할 수 있는지 기본 이해도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마케팅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스폰서십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국내외 다양한 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능력, 탁월한 문서 작성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또 원만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요합니다. 회사 내부적인 것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발표나 프레젠테이션 제작 능력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19 WCG 개막식에서. [사진=본인 제공]
2019 WCG 개막식. [사진=본인 제공]

- 경기감독관으로 활약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현장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네. 다양한 종목이 있었고 참가팀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TV나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접하는 경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한데, 예선부터 결승까지 여러 경기를 제한된 시간 안에 진행해야 하므로 과부하가 걸렸던 것 같습니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타이트한 일정으로 진행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전 국가에서 e스포츠에 대한 이해도가 확실히 차이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한국, 중국 같은 e스포츠 선진국의 태도나 열성에 비해 아직 e스포츠가 개발되어야 하는 국가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중동의 경우요. 하지만 이런 점을 통해 오히려 e스포츠에 사업 기회가 많고, 성장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감독관으로서 활약하는 모습. [사진=본인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축구산업에서 e스포츠로 방향을 튼 계기가 궁금합니다.

“축구산업에서 일할 당시 e스포츠는 조금씩 트렌드화되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e스포츠를 좋아하고 있었고, 각자의 생계나 연령대에 맞는 콘텐츠 소비 패턴들이 달라지면서 게임이 멀어지는 것이었을 뿐 기본적으로 게임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사업성이 있었고, 산업적으로 기회가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방향을 바꾼 것 같아요. e스포츠라고 해서 기존과 다른 역량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바꿔도 적응하기 쉬웠습니다. 오히려 축구산업에서 접한 지식들이 업무를 할 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 입사 계기는?

“KIA라는 네이밍파트너의 존재가 가장 컸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구단(포항 스틸러스)은 축구단보다는 기업 구단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이전까지 경험할 수 없었던 네이밍 파트너십을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매출과 관련된 수치를 확인했을 때 발전 가능성이 있는 구단이라고 판단해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 구단에 취업하기 위한 방법은?

"팬덤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와 관련된 경험, 경력을 갖추면 좋을 것 같습니다. 취준생들 분들이 갖춰야 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직업 만족도는 어떤가요?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 오고 있고, 성과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서 매우 높습니다. 업무 환경은 과거보다 훨씬 발전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좋고, 미래가 더 기대되는 구단이기 때문에 저 포함한 직원들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진=본인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진=본인 제공]

-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지난해 7월 지역 연고 활동을 시작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전통스포츠에서 잘되는 부분이 지역 연고 활동이기 때문에 그걸 e스포츠에 접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과거에 있었던 축구단은 홈구장이 있어서 경기를 개최하고, 팬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에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e스포츠 대회를 보면 경기장이 확보되어 있지 않고, 많은 팬들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닙니다. 규모가 작은 것이 아쉬움입니다."

- e스포츠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중국 리그를 보면 홈경기를 치르는 구단들이 있습니다. 구단이 지역 연고를 강화해 경기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립적인 상업활동과 홈구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수익원 증대뿐 아니라 팬덤을 키워갈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팬들이 경기장 안에서 호흡할 수 있는 장들이 더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019 WCG 현장에서. [사진=본인 제공]
2019 WCG 현장. [사진=본인 제공]

- 디플러스 기아의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담대한 꿈을 꾸는 분들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단의 역사는 길지 않습니다. 다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팀이고, 다른 e스포츠 구단과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큰 꿈을 꾸고 성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저희가 바라는 인재상입니다.”

- 채용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정기적으로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지는 않고, 구단의 특성 상 결원이 있을 경우 채용을 진행하게 됩니다. 경력직 채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파트너십 같은 수익 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첫 번째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좋은 인재와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도 이를 강화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e스포츠산업 진입을 꿈꾸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e스포츠는 분명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산업입니다. 입사하셔서 같이 성장하고 배울 기회가 정말 많으니까, 취업까지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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