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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섭네, ‘우승 후보’ 한국 일본 일격 [아시안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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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무섭네, ‘우승 후보’ 한국 일본 일격 [아시안컵]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1.20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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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한국과 일본, 두 아시안컵 유력 우승후보가 조별리그 2차전을 힘겹게 치렀다. 일본은 이라크에 일격을 당했고 한국은 요르단과 간신히 비겼다.

공교롭게도 상대 팀이 모두 중동 팀이다. 아시안컵에서 중동팀들의 거센 바람을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너먼트에 진입해도 중동팀을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클린스만호는 A매치와 평가전을 포함한 6연승을 마감했다. 요르단은 FIFA(국제축구연맹·피파) 랭킹 87위로 한국(23위)보다 64계단이나 낮다. 통산 역대전적에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이 3승 2무로 무패행진.

이강인이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요르단은 거칠고 빠른 공격을 앞세워 한국을 압박했다. 측면에 빠르고 슈팅 능력이 좋은 공격수가 있으면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걸 요르단이 보여줬다. 

요르단의 유일한 유럽파 공격수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HSC)와 마흐무드 알마르디(알 후세인 SC)가 예상대로 활약이 컸다.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20분이 넘어가면서 분위기를 잡은 건 오히려 요르단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공을 몬 알타마리를 중심으로 요르단이 강하게 몰아쳤다. 파울까지 범해가면서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요르단은 전반 37분 박용우(알아인)의 자책골과 전반 추가시간 야잔 알 나이마트(알아흘리)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강인이 2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천금 같은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지만 한국이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등이 총 공세를 펼쳤지만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한국은 1승 1무로 요르단과 승점은 4로 같으나 골득실(한국 +·2요르단 +4)에서 뒤져 E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또 다른 우승 후보 일본은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이라크와의 2차전에서 1-2로 충격패를 당했다.

일본이 이라크에 진 건 일본이 이라크에 진 건 1982년 아시안게임(이라크 1-0 승) 이후 42년 만이다. 일본은 A매치 10연승을 마감했다. 유럽파만 20명이 포함된 일본은 이날 전반에만 이라크에 2골을 내주며 흔들렸고 후반 48분 엔도 와타루(리버풀)의 추가골이 나올 때까지 골문을 수차례 두들겼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진 일본은 이라크(승점 6·2승)에 밀려 조 2위(승점 3·1승 1패)가 됐다. 이라크의 활약은 한국도 경계해야 한다. 한국이 E조 2위로 16강에 오를 경우 8강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개최국 카타르 역시 조별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레바논과의 개막전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타지키스탄과의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0으로 이기면서 가볍게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중동의 또 다른 강호 C조의 이란은 팔레스타인을 4-1로 격파하고 홍콩을 1-0으로 꺾었다. 이란은 중동팀 중 우승 후보에 가장 근접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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