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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1) 강민수] 스포츠토토 직원이 체육전공자에게 건네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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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JOB아먹기(141) 강민수] 스포츠토토 직원이 체육전공자에게 건네는 조언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2.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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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백충헌 객원기자] ”스포츠토토의 매출이 5조8000억원이다. 국외 유출이 21조원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일정시간이 되면 베팅을 못 하게 한다. 미국과 일본은 경기장 안에 게임장을 만들어 놓고 게임 도중에도 베팅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다 막아놨다. 스포츠토토에서 나오는 돈으로 많은 경기단체가 운영하고 있는데 의원 여러분들께서 잘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거침없이 제언하던 중 그는 스포츠토토를 콕 집어 언급했다. 

스포츠토토. 체육 복표라 한다. 공식 명칭은 체육진흥투표권이다. 스포츠 활성화,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을 위해 국가가 시행하는 합법적인 도박이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에서 나온 수익금의 상당 비율을 각 종목에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강민수. [사진=본인 제공]
강민수 사원. [사진=본인 제공]

허구연 총재의 말에서 보듯 국내 스포츠시장에서 스포츠토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기준 스포츠토토의 매출액은 6조원을 넘었다. 이는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액이 1조7000억원을 넘어섰다는 걸 의미한다. 

스포츠산업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 JOB아먹기가 스포츠토토코리아 직원을 만났다. 그간 여러 차례 다뤄 비교적 잘 알려진 스포츠마케터나 트레이너 등과는 결이 다른 인터뷰다. 강민수 사원이 총무 직무를 소개한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포츠토토코리아 인사총무팀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강민수입니다.”

- 스포츠토토코리아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 사업자입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건강한 스포츠레저 문화 조성에 기여하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 담당 직무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에는 사무직 외에도 여자축구단, 빙상단, 휠체어 테니스단 총 3개 구단이 있습니다. 저는 선수단을 포함해 직원 약 250명이 일하기 좋은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관리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총무의 영역은 광범위합니다.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회사 부동산, 법인 차량, 비품 등 자산을 관리 점검합니다. 두번째, 사무공간 레이아웃 조정, 배치 미화, 건물 유지 보수, 보안 경비, 렌털 기기 등 사무환경을 관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워크숍, 사내 동호회 행사 등을 기획·운영하는 조직 활성화가 있습니다."

업무 중. [사진=본인 제공]
업무 중. [사진=본인 제공]

- 하루 일과는?

“업무 영역이 넓은 만큼 플래너를 통해 하루를 시작합니다. 투두리스트를 작성해 오늘 할 일과 순서를 정합니다. 대표이사 지시사항 처리, 렌털 기기 점검, 법인 차량 관리 같은 상시 업무와 비용 전표 처리, 탕비용품과 소모품 관리 같은 루틴 업무 등을 적고 마친 일들은 밑줄을 그어 나가죠. 마치 퀘스트를 순서대로 끝내는 것처럼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필요한 역량은?

“의사소통 능력입니다. 총무는 범위가 넓고 임직원이나 여러 업체들과 소통이 많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정말 중요합니다. 대화와 글로 원활하게 소통하는 것은 기본이며 상대방에게 공감하면서 유대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각종 기안이나 전 직원에게 안내하는 메일, 공지사항 등을 많이 작성해야 합니다. 문서 작성 능력 또한 필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판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심판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 본인만의 역량을 키운 방법은?

“주말에 취미로 축구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활발한 성격이지만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대화하는 것에는 그렇게 능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심판 활동을 통해 경기장 내에서 선수,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목소리가 작고 발음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심판 활동을 통해 크게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고 의사소통 능력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대학 생활 동안 동아리 회장을 많이 맡았습니다. 이때 공지를 작성하면서 문서 작성 능력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런 경험이 업무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입사 과정이 어떻게 되나요?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채용합니다. 입사 과정은 다른 회사와 비슷합니다. 먼저 서류 전형이 진행되고 통과한 지원자들에게는 온라인 인적성 검사와 1차 실무자 면접이 진행됩니다. 2차 임원 면접 이후 입사 전에는 채용검진을 받습니다. 이후 최종 합격자가 결정됩니다."

- 어떤 질문을 받았나요?

“신입사원으로 지원했지만 이전 직장에서 1년 정도 총무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경험과 자기소개서 관련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총무 직무에서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개발하고 싶은지도 질문 받았습니다. 인성에 대해서도요. 자소서에는 총무 경력과 베팅 경험을 적었습니다. 대학생 시절에 스포츠토토를 해본 경험을 많이 어필했습니다.”

K리그 구단 근무 당시. [사진=본인 제공]
K리그 구단 근무 당시. [사진=본인 제공]

- 입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전 직장에서의 총무 경험과 대학교 시절 스포츠토토를 즐겼던 경험이 입사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K리그 프로구단 경영지원팀에서 총무로 인턴을 하면서 현재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생 때 약 3년 동안 스포츠토토를 즐겼고 소소하게 수익을 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자소서와 면접에서 어필했어요. 

대학교 때 자율과제로 '스포츠토토 참여자의 관여도가 경기 관람 만족에 미치는 영향' 설문지를 제출했던 경험도 있었습니다. 또한, 외부 축구산업 아카데미에서 스포츠도박을 주제로 발표한 경험도 있었는데 이 또한 자소서에 녹여 어필했습니다."

- 전공이 중요한가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고 추진력, 책임감을 가진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지원할 수 있습니다. 총무는 다른 직무보다 활동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역량들을 가진 체육 전공자들은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 봉사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교육 봉사 활동 중. [사진=본인 제공]

- 어떤 경험을 쌓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대외활동이나 동아리에서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목표를 성취해낸 경험이 커뮤니케이션 능력, 리더십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체육 전공자들은 교육 봉사가 수업을 직접 기획하고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또한, 글쓰기 관련 교양 수강이나 대학 혹은 외부에서 주최하는 수기 공모전에 참가해 글쓰는 연습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유용한 자격증이 있다면?

“문서 작업이 많기 때문에 워드 프로세서나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컴퓨터 활용능력을 인증하는 자격증이 유용합니다. 또한, 고정적으로 비용을 집행하는 업무가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회계 지식이 있으면 작업이 더욱 수월합니다.

저는 워드와 엑셀 등 MS오피스 자격증은 있었지만 회계 관련 자격증이 없었습니다. 대신 전 직장에서 회계 툴을 다뤄본 경험이 있었습니다. 회사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는데 이를 다뤄본 경험이 있다면 금방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어필하면 좋습니다.”

-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법은?

“지속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직원들이 더 편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어떤 기획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까’ 등을 끊임없이 시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결된 문제들이나 새롭게 도입된 복지 등은 제 커리어가 되고 향후 경쟁력을 높이는 발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풋살 단합회. [사진=본인 제공]
풋살 단합회. [사진=본인 제공]

- 어떤 결과들을 냈나요?

"코로나 시기 임차료 상승으로 70여명의 사무공간을 이전해야 했습니다. 당시 입사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부동산 시장 조사부터 이전용역 업체 선정, 스포츠단 독립 사무실 계약, 집기 이전, 전기 설치, 회의실 공사, 자리배치 도면 제작에 이르기까지 이사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기한 내에 완수했습니다. 비용 절감, 효율적인 사무공간 배치로 직원간 소통 능력 향상이라는 결과를 이뤄냈습니다.

작년에는 조직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사원과 대리를 위한 풋살 단합회를 기획했습니다. 비공식 행사였지만 뒤풀이까지 60%가 참석해 서로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임직원들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본사 인근의 구내식당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성과들을 이뤄냈을 때 대표님, 팀원과 선배들, 다른 팀 직원들로부터 칭찬을 받습니다. 이런 사소한 격려가 제게 가장 보람을 주는 순간이고 저의 경쟁력을 높이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를 잘 알아야 하나요?

“토토 상품 관리나 사업 건전화, 판매점 관리 같이 스포츠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팀에서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반면 인사총무팀 같은 관리 부서에서는 직무에 대한 개인의 역량이나 성격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스포츠 관련 회사에서 일한다는 건 스포츠에 관심이 있으면 일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도 많은 직원들이 스포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일상 대화에서도 경기결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 만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총무라는 직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임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역할이기 때문에 인정받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모습은 회사 내에서 금방 알려지는 것 같습니다.”

사원증과 명함. [사진=본인 제공]
사원증과 명함. [사진=본인 제공]

- 총무 직무를 희망하는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처음에 인터뷰 제안이 왔을 때 참여해도 괜찮을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사례들은 대부분 트레이너나 구단 마케터처럼 스포츠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관련 팀에서 진행하는 인터뷰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스포츠보다는 총무 직무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총무는 어느 회사에나 있는 일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여럿과의 소통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체육 전공자들이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면 총무 매니저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여러분들의 꿈을 향한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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