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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 이정후 출국, 보여줄 일만 남았다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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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 이정후 출국, 보여줄 일만 남았다 [MLB]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0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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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아직 데뷔조차 안 했는데 현지 언론으로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르긴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후보로 이미 거론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 명단에는 이정후가 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이정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NL 서부지구 5개 팀 중 4위에 그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84억원)의 거액을 안겼다.

MLB닷컴은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올 시즌 예상 성적을 인용해 이정후를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 10명' 중 한 명으로 꼽았다. 팬그래프닷컴은 올 시즌 이정후가 타율 0.291, 출루율 0.354, 장타율 0.431, 11홈런, 54타점, 78득점의 성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뷔를 앞둔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뷔를 앞둔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MLB닷컴은 특히 이정후의 삼진율(9.1%)과 wRC+(조정 득점 창출력·116)에 주목했다. 삼진율이 10% 미만이면 선구안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7시즌 뛰며 7.7%의 삼진율을 기록했다. wRC+는 100을 평균으로 본다. 이정후가 빅리그 평균 수준의 타자보다 16% 높은 득점 생산 능력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타율’을 샌프란시스코의 올 시즌 키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이 매체는 “2023년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이후 2년 연속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빅리그에 진출했다”며 "이정후가 요시다와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 진출한 요시다는 140경기에서 타율 0.289(537타수 155안타) 15홈런 72타점 8도루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현지에서는 이정후의 실력 뿐 아니라 스타성에도 주목한다. 현지 한 매체는 이정후가 지난달 계약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이정후의 일상에도 주목했다. 이정후의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유튜브에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 주변에서 오렌지 주스를 사 먹는 모습을 담았는데, 이 매체가 이를 소개했다. 언론이 선수의 일상을 주목한다는 건 그만큼 스타성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뷔를 앞둔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뷔를 앞둔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이정후는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로 출국했다. MLB 데뷔를 향한 본격적인 무대가 시작된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지난해 12월 계약한 후 귀국해 한 달 여 동안 개인 훈련과 일정 등을 소화했다.

이정후는 "제가 가서 잘한다면 한국에서 또 도전하는 후배들이나 다른 선수들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면서 "(김)하성이 형이 잘해서 제가 좋은 대우를 받았다. 제가 또 잘하면 한국 선수에 대한 대우가 좋아질 듯하다. 그래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이지, 돈을 많이 받아서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은 없다"고 했다.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로는 LA 다저스와 최근 계약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꼽았다. 야마모토는 이번 겨울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337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계약했다. 이정후는 "야마모토 선수와 같은 지구에서 뛴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만났을 때와 리그에서 봤을 때는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다. 그래서 한번 쳐보고 싶다"고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뷔를 앞둔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데뷔를 앞둔 이정후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같은 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있는 김하성과의 대결에서는 봐 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정후는 "(하성이 형을) 봐준다면 그건 같은 팀 투수한테도 예의가 아니고, 저희 플레이를 보러 온 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라며 "경기할 때는 사적인 감정 다 빼고 선수 대 선수로 경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하성에 ”(하성이) 형이 제게 친다면 정말 이(치아)로라도 잡겠다“고 웃었다. 지난달 20일 먼저 미국으로 떠난 김하성이 이정후에게 "봐주지 않겠다. 나한테 치면 다 잡겠다"는 선전포고에 대한 응답이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전 LG(엘지) 트윈스 코치의 KIA(기아) 타이거즈 감독설에 대해서는 ”이 부분은 아버지 인생이라 아버지가 알아서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잘라 말했다.

KIA는 최근 김종국 전 감독이 구단 후원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자 곧바로 계약을 해지하고 신임 감독 찾기에 나섰다. 이종범 전 코치는 올해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계획이지만 ‘타이거즈 전설’인 그는 KIA 사령탑이 공석이 될 때마다 감독 후보로 거론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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