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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공백 훌륭히 메우는 KT 정성우 [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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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 공백 훌륭히 메우는 KT 정성우 [프로농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2.14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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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득점하려고 하면 안 되고 패스하려고 하면 안 되더라고요. 그냥 순리대로 가드로써 잘하는 선수를 살려주고 빈틈이 보이면 자신 있게 하자고 생각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수원 KT 소닉붐 가드 정성우(31)는 최근 10경기 중 8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그는 올 시즌 평균 득점은 41경기 8.5득점. 평균 이상의 득점을 하면서 팀에 활력을 넣고 있다.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8분 23초를 뛰면서 18득점, 8도움, 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전반에만 11득점 하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KT는 정성우의 활약과 32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한 패리스 배스, 3점슛 4개를 포함해 16득점을 터뜨린 신인 문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103-99로 꺾었다. 6연승을 달린 KT는 28승 13패(승률 0.683)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하며 선두 원주 DB 프로미를 4경기 차로 추격했다.

정성우가 14일 수원
정성우가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18득점은 올 시즌 정성우의 한 경기 최다 득점 타이. 올 시즌 3회 기록했다. 정성우는 “부담을 다 내려놓았다”고 했다. 그는 “좋은 선수들이 옆에 있다 보니 패스만 해도 도움이 올라가더라”라며 “패스를 해서 많이 살려주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각을 단순하게 가져간 게 최근 좋은 득점력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정성우의 올 시즌 활약은 중요하다. 부상 중인 허훈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정성우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송영진 KT 감독은 “정성우가 얼마 전까지 2번 포지션(슈팅 가드)을 해왔기 때문에 1번(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보기 애로사항이 많았을 텐데 그래도 잘 이겨내고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정성우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KT와 FA(자유계약선수) 3년 계약을 하며 이적했다.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도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크다. 그는 “배스 선수가 왔다보니 (성적이) 기대 이상”이라며 “플레이오프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집중력도 더 가지려고 한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KBL 최고의 외인으로 꼽히는 배스와 허훈, 문성곤, 하윤기에 올 시즌 기량이 향상된 한희원과 신인 문정현까지 있는 KT는 단연 우승권이다.

정성우가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정성우는 문정현을 신인왕 경쟁 후보에 넣어달라고 취재진에 홍보(?)도 했다. 올 시즌 KBL 신인왕 경쟁은 박무빈(모비스)과 유기상(창원 LG 세이커스) 구도로 좁혀진 상황.

정성우는 “제가 정현이에게 신인왕 후보에 왜 너가 빠져 있냐. 형이 넣어주겠다고 했다”며 “(정현이에게) 너가 꼭 신인왕 경쟁에 올라갈 수 있게 박무빈을 오늘 열심히 막겠다고 했다. 그런 자신감이 (나의) 득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취재진에 “정현이 (신인왕 경쟁력) 어떠냐”라며 물은 뒤 “신인왕 경쟁 구도 '톱3'에 올려달라”고 했다. 정성우는 “정현이가 (신인왕 경쟁 관련해) 얘기 해주는 사람이 나 밖에 없다고 하더라.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나왔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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