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3 00:15 (토)
[스포츠JOB아먹기(144) 한우제] KT 위즈의 처음부터, 야구단 마케터
상태바
[스포츠JOB아먹기(144) 한우제] KT 위즈의 처음부터, 야구단 마케터
  • 스포츠잡알리오
  • 승인 2024.03.05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민경원 객원기자] KT 위즈(kt wiz). 2015시즌부터 KBO리그 1군 페넌트레이스에 참가한 구단이다. 프로야구 10구단 체제의 마지막 퍼즐인 막내인데도 창단 7년 만인 2021년 통합우승을 이뤘고, 지난해 LG(엘지) 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한 한국시리즈에서도 명승부를 펼치며 준우승할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야구도 잘하지만 마케팅에서 거둔 성과는 더 눈에 띄는 팀이다. 2019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대통령 표창(대상)을 받은 게 대표적. 수원 KT위즈파크를 스마트 스타디움으로 구축, 스포츠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분야를 선도했다는 극찬을 받았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디지털플랫폼 기업 KT그룹의 계열사, 케이티스포츠(kt sports)의 마케팅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터를 찾았다. 마법사 군단의 처음부터 함께 해 구단 곳곳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한우제 과장을 인터뷰했다. 

20-21 포스트시즌 우승 당시 고영표 선수와 함께. [사진=본인 제공]
2020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고영표(왼쪽)와 함께. [사진=본인 제공]

- 소개 부탁합니다.

"케이티스포츠 마케팅센터 마케팅기획팀에 근무하고 있는 한우제 과장입니다."

- 케이티스포츠는 어떤 회사인가요?

"프로구단과 아마추어 종목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프로는 야구, 농구, e스포츠 3개 구단을, 아마추어에선 사격, 여자 필드하키 두 종목을 운영하는 스포츠 전문회사입니다."

-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야구를 맡고 있고, 주로 티켓 관리를 합니다. 구단의 회원 관리, 이 회원을 통해 할 수 있는 CRM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로 퓨처스마케터나 외부에서 오는 행사들을 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멤버십 CRM이란 무엇인가요?

"KT 위즈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스타디움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어요. 관중의 행동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회원들이 첫 방문을 하거나 재방문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관중수를 늘리는 일을 목표로 합니다."

- 스포츠마케팅과 일반 마케팅의 차이는?

"스포츠마케팅과 일반 마케팅의 가장 큰 차이는 제품인 것 같아요. 스포츠마케팅은 경기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죠. 실시간으로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고요. 일반 마케팅 같은 경우는 기존 구성품이나 서비스 같은 유형을 판매합니다. 

완전체와 비완전체를 판매하는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제품 속성이나 결과들이 분명히 나타나는 것이 맞는데 스포츠 같은 경우 결과를 예측할 수 없고 상품 완전체를 미리 구성할 수 없다는 차이가 있거든요. 이러한 속성에 따라 마케팅하는 방법이 변하는 게 큰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 구단 마케터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분석이나 예측을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도 분석과 예측, 그리고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실행을 완전히 하는데 직무 역량 차이가 분명히 나거든요.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 구단 마케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내가 상상하는 것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내 돈은 안 되더라도 내가 꿈꾸던, 내가 하고 싶은 이벤트나 프로모션 같은 기획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우제 과장(맨 왼쪽). [사진=본인제공]
한우제 과장(왼쪽 첫번째). [사진=본인 제공]

- 단점은 무엇인가요?

"주말이 없어요. 그리고 경기시간이 저녁대이다 보니 남들보다 출근 시간도 늦고 퇴근 시간도 늦고... 일정이 불규칙적인 생활을 겪어야 된다는 점이 단점이고요. 나머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 특정(해당) 구단의 팬인 것이 장점인가요? 

"이 부분에서는 고민을 조금 많이 했어요. 저는 사실 롯데 자이언츠 팬입니다. 그런데 KT 구단에 입사하고 12년을 지나오면서 스스로 KT 팬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는 KT 팬이 되는 거고요. 실제로 구단에 취업할 때 그 팀 팬일 경우 만족도가 높지 않을까요?"

- 구단에서는 어떤 사람을 선호하나요?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거 아닐까요? 적극성이라고 봐요. 저도 이 회사에 근무한 지 한 12년차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포츠에 대한 열정, 그리고 직업을 통한 나의 만족도가 높아야 합니다. 그래야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 같아요."

- 구단 프런트 채용 방식이 궁금합니다.

"대부분 공채, 특채, 수시채용이 있을 텐데요. KT 같은 경우 공채보다는 아마 수시채용을 더 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팀장면접, 임원면접 최종합격 발표로 알고 있습니다."

제1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 [사진=본인제공]
제15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 시상식. [사진=본인제공]

- 부서 간 이동이 자유로운 편인가요?

"야구 종목 특성상 선수 출신이 하는 영역이 있고요. 데이터 파트가 하는 전문적인 영역을 제외하고는 부서 간 이동은 자유로운 편입니다."

-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어렸을 때 엘리트 축구선수를 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진학이 어려웠죠. 그래서 체육 쪽을 아예 떠났다가 대학교 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뭘까 생각했어요. 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스포츠에서 일하는 게 적성에 맞겠더라고요. 찾아보니 스포츠경영관리사라는 자격증 시험을 알게 됐고, 그 뒤 구단 마케터로 내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 KT 위즈를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생 구단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왜 우리나라 팀은 변함이 없을까?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데 신생팀에 가면 모든 게 새로운 시도가 되잖아요. 새로운 것들을 더 많이 펼칠 수 있는, 내가 상상했던 이벤트나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가장 먼저 선택하게 됐습니다. 많은 것을 새롭게 하면서 아주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 구단 마케터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나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아마스포츠, 프로스포츠, 올림픽 등 스포츠이벤트 연구를 많이 했거든요. 그러면서 아마스포츠에 필요한 부분, 그리고 프로스포츠가 나아갈 방향을 연구했던 것들이 컸던 것 같고요. 4년의 노력이 모여서 좋은 점이 된 것 같아요."

- 연구가 일에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남들보다 나은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허들이 조금은 낮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이벤트나 프로젝트가 생기면 위의 의사결정권자 같은 분들을 설득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되는 것 같습니다."

- 10년 넘게 같은 일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것, 도전은 계속해야 된다는 생각이 특히 큰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비시즌은 휴식을 즐기는 시간이지만 그때도 여행 갔을 때 우리 구단과 KT위즈파크에 서비스할 수 있는 것들을 찾는 게 재미있습니다."

퓨처스마케터 스터디를 진행하며. [사진=본인제공]
퓨처스마케터 스터디를 진행하며. [사진=본인 제공]

-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2019년 스마트 스타디움 구축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게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국내 최초였고 스포츠 기금과 KT 기금,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기금까지 총 27억 정도가 투입된 프로젝트였거든요. 국내 최초, 어떻게 보면 아시아권 최초로 플랫폼을 구축해 편의성을 제공했어요. 지금까지 고객들한테 가장 편의성이 높은 플랫폼으로 서비스되고 있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어떤 부분에 가장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진행하는지?.

"KT 위즈가 마케팅 근원으로 보는 건 경험입니다. 기억으로 고객은 다시 올 수 있고 못 올 수 있습니다. 가장 큰 핵심이라고 보거든요. KT위즈파크를 방문했을 때 편해야, 즐거워야, 재미있어야 됩니다. 또 한 번 발걸음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가치입니다. 야구뿐만 아니라 농구, e스포츠, 사격, 필드하키에도 관심을 갖는 좀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지금으로부터 3년 후 학교와 구단, 기관이 참여하는 스포츠마케터 사관학교를 만드는 게 목표예요. 그래서 대학생들이 실무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도록, 모르는 것들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열고 싶습니다. 이걸 위해서 올해와 내년에 더 활발히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