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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가짜뉴스 판치는 유튜브, 사이버 레커에 ‘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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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가짜뉴스 판치는 유튜브, 사이버 레커에 ‘어질’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3.05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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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후 축구계를 들썩거리게 만든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갈등을 반긴 건 사이버 레커(렉카)들이 아니었을까. 각종 사회적 비극과 정치적 갈등을 가지고 수익을 챙기는 일부 악질 유튜버에 스포츠도 빗겨나가기 어렵다.

축구 국가대표 선수 중 손흥민과 함께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이강인이 이번엔 사이버 레커의 표적이 됐다.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팬들의 비판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사이버 레커들은 이강인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 맥락 분석을 하는 인공지능(AI) 기업 '파일러'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이 알려진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이강인과 관련한 가짜뉴스 콘텐츠로 감지된 영상은 총 361개였다. 채널은 195개로 확인됐다. 이 채널들은 광고 게재가 차단됐다. 해당 영상들의 총조회 수는 무려 6940만8099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강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강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일러는 "위 조회수를 기반으로 추정 해보면 약 7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사실 영상 제목만 봐도 가짜뉴스임을 알아챌 수도 있으나 워낙 자극적인 제목으로 돼 있어 클릭을 안 하기 어려운 제목들이다.

'이강인 3차 하극상 폭로되자 이강인 가족회사 공중분해 위기', '내 눈앞에서 이강인 고의 폭행 목격: 클린스만, 손흥민 구타 사건 모든 것 폭로, 이강인, 손흥민 손 부러뜨린 영상 유출' 등이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이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특히 구독자 약 6만명을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지난 19일 '(속보) 이강인 280억 계약 해지, PSG 서울스토어 전면 중지 확정! 열받은 구단주 이강인 2군행 발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강인은 PSG에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유튜브 이강인 가짜뉴스 채널. [사진=파일러 제공]
유튜브 이강인 가짜뉴스 채널. [사진=파일러 제공]

파일러는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플랫폼에서 자극적인 이슈나 가짜뉴스를 지속해 생산·유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튜브 광고 특성상 광고가 어떤 지면에 노출되는지를 광고 담당자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 애드테크 설루션을 활용해 부적절한 광고 노출과 가짜뉴스 크리에이터 후원 구조를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를 통한 사이커 레커들의 무분별한 정보 유포는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국내 20~50대 누리꾼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18일 진행해 4일 결과를 최근 공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사이버 레커가 사회적 문제라는 데 인식하나’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동의한다’는 43.4%였다. 약간 동의한다’는 48.7%였다.

한편, 이강인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의 스타드 루이Ⅱ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다.  PSG는 AS모나코와 0-0으로 비겼다.

이강인이 이번달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명단에 뽑힐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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