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조은빈 객원기자] 대외활동이 취업을 위한 필수코스가 된 지 오래다. 특히나 현장을 중시하는 스포츠산업에선 대외활동이 적극성과 실무 적응 속도의 척도로 여겨지곤 한다. 

대외활동은 학교가 제공하는 커리큘럼의 범위에서 한 발 나아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므로 대학생들에겐 귀중한 자양분이 된다. 그래서 이제는 큰 구단이나 이름값 있는 조직이 기획한 대외활동에 합격하는 일 자체가 치열한 경쟁이 됐다. 

스포츠잡알리오 대학생 기자단이 인기 대외활동을 여러 차례 경험한 학생을 만났다. 아직 대외활동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 지원이 망설여지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담았다. 특히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인상 깊다. 송지윤 씨와 나눈 대화다. 

-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체육학과에 재학 중인 송지윤이라고 합니다. ”

- 현재까지 어떤 대외활동을 했나요?

“주로 축구 관련 대외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FC안양 펀 크리에이터 7기, 수원 삼성 블루윙즈 푸른티어 4기, 대한축구협회(KFA) 축구사랑나눔재단 크프터즈 1,2기 등입니다. 최근에는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 3기 멘토로 활동했습니다!"

- 인기 대외활동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이 대외활동에 왜 꼭 참여해야 하는지 이유가 명확했고, 이를 자소서와 면접에 잘 녹여내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구단 대외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제가 활동한 축구단 대외활동의 경우 크게 미디어와 경기 운영으로 나뉩니다. 

미디어의 경우 대학생 마케터들이 직접 발행하는 기사, SNS 콘텐츠 등을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경기 운영의 경우 실제 홈경기 당일 팬분들의 원활한 이벤트 참여를 돕는 것입니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푸른티어의 경우, 대학생 마케터들이 직접 홈경기를 기획하고 운영(명탐정 트리콜로 데이)해볼 수 있고 대학생축구대회(SUCL)도 진행해 볼 수 있었습니다."

- 명탐정 트리콜로 데이가 무엇인가요.

"랜덤으로 팀이 구성돼 구단 담당자 한 분과 의견을 나누고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였습니다. 생각 외로 이벤트 구성부터 콘텐츠 제작 등 정말 신경쓸 부분이 많았습니다. 홈경기를 기획하고 운영한다는 건 단순히 열정만으로 안 되는 것을 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팬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까 등을 현실과 적절히 고려해 기획, 홍보, 운영해야 한다는 사실을 많이 배웠습니다. 혼자라면 결코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기획한 팀원들을 비롯해 뒤에서 애써주신 구단 관계자분들, 함께 콘텐츠에 참여해주신 선수분들에게 정말 감사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 구단 대외활동과 행사 대외활동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활동 범위인 것 같습니다. 구단의 경우 이벤트 지원 혹은 대학생 특색이 잘 나타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등에 포커스를 둔다면 행사의 경우 이벤트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라는 측면이 강해서 홍보(개인 SNS, 행사 SNS) 활동에 더 치중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행사 전반을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본인의 진로에 맞게 대외활동을 선택해 그 분야 일을 조금이나마 체험해보고 배워볼 수 있는 걸 추천 드립니다."

- 대외활동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태도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혼자 하는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대외활동은 팀플로 많은 이들과 협력하며 진행됩니다. 독단적으로 행동하거나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다면 누군가 나의 행동으로 피해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활동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면접을 잘 볼 수 있는 꿀팁이 있나요.

“면접관이라 생각하기보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어른이라고 생각하고 면접을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를 떨어뜨리는 분이 아니라 나를 붙여줄 분이라고 스스로 암시합니다. 그러다 보니 긴장감도 덜 해져 면접을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대외활동 정보는 어디서 접하는지.

“스포츠잡알리오에 올라오는 정보들을 대부분 참고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관심 있는 구단은 팔로우하고 있는 상태라 공식 인스타그램 소식을 참고합니다."

- 대외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다양한 경험과 실무능력입니다. 대외활동을 통해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배웁니다. 현재 산업 종사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했습니다."

- 강원2024 청소년 서포터즈는 어떤 활동인가요.

“강원2024 대회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발 빠르게 소식을 전달하는 활동입니다. ”

- 구체적으로 하는 활동은?

“매월 조직위원회가 제안하는 월별 활동 주제에 따라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대회 관련 오프라인 행사 참여 후 콘텐츠를 제작하고 개인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홍보도 진행했습니다."

- 지원동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러 갔다 온 추억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유스올림픽을 내가 직접 홍보해 많은 이들이 보러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돼 지원했습니다."

- 서포터즈 활동의 장점은?

“색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직접 크로스컨트리를 체험해보고, 2018 평창 봅슬레이 은메달리스트 원윤종 선수를 인터뷰한 것, 대회 개막 100일 전 행사 참여 등이죠. 그리고 열정이 넘치고 같은 업계 진출을 희망하는 동료를 많이 만나 서로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 활동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은?

“친구들이 강원2024 마스코트 뭉초를 보고 ‘어! 네가 그때 블로그에 썼던, 인스타에 올렸던 그거 맞지?’라고 했을 때, 직접적으로 대회 홍보에 일조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 앞으로의 진로는 어떻게 되나요.

"현재는 프로스포츠단 마케터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희대 농구부 프런트 프로모션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농구를 프로농구처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올해 팀원들과 함께 후원사 유치, 지역가게 스폰서십 활성화, 사회공헌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여러 대외활동을 바라는 대학생들에게.

“대외활동은 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대외활동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감수, 편집국 통합뉴스룸 팀장 민기홍 기자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